저는 1982년부터 도시계획 분야 업무에 종사해, 관련 도시계획기술사 자격을 취득하고, 2023년 현재까지 현장에서 도시계획 일을 하고 있습니다.(사진은 권택홍 기술사)

제가 하남시에 정착한 때는 1984년 입니다. 광주군 동부읍 덕풍리, 처음 정착한 그곳에서 계속 살고 있습니다. 하남에 40년 가까이 살면서 도시변화과정을 지켜봐 왔으며, 또 15년간을 하남시 도시계획 심의위원을 하게 되면서 하남시 도시계획 정책과정도 모니터링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도시계획 업무에 종사하면서 다른 도시들의 정책결정 과정에 함께 해 본 경험은 자산이 되었습니다. 한 사람의 소신과 열정이 불가능하다고 포기한 정책들을 살리기 위해, 정부와 시민을 설득하고 정치력을 발휘하여 실현가능하게 하여 도시를 획기적으로 바꾼 사례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모든 노력들이 지역의 도시경쟁력을 제고하고. 대한민국을 발전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우린 지금 언컨택트시대. 즉 비접촉, 비대면 시대를 경험했습니다. 언컨택트는 우리의 생활방식만 바꾸는 게 아니라 정책결정 과정에서 공무원의 일하는 방식, 일선에서 기업들의 일하는 방식도 종교와 정치, 우리의 사회적 관계, 공동체까지 바꾸었습니다. 예로서 재택근무는 인간의 활동방식 즉 도시내 공간활동을 변화시켰습니다. 택배수요가 많아 도시내 유통․물류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원인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안타깝지만 교산신도시 지구계획은 코로나펜데믹 언컨택트시대에 이루어진 정책계획입니다. 그 흔한 주민설명회, 보고회도 할 수 없어 하남시민들은 교산신도시 지구계획 입안과정에 접근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언컨택티드 시대가 낳은 밀실도시계획의 산물인 듯 싶습니다.

교산신도시 미래비전을 제시하기 전에 교산신도시 지구계획에 담긴 도시 인프라와 도시경쟁력을 위한 문화소프트파워를 보완할 부문의 검토가 필요했습니다. 교산신도시 지구계획을 살펴보면 하남시의 중심지역에 입지하는데도 불구하고 만남의 광장으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하남시 서부인 초이I․C와 하남시 동부지역인 미군공여지와도 연결이 안 되어 있고, 원도심과도 도시 인프라 연계가 미흡할 뿐만 아니라, 기존 신도시계획에서 부족했던 문화․소프트파워로 기능할 구체적 내용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교산신도시가 나가야할 방향은 첫째로 스마트도시입니다. 하남시는 스마트시티팀까지 꾸려 준비하니 교산신도시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미래도시이고, 제로에너지시대를 선호할 스마트도시로 변모하길 기대합니다.

두번째로 4차산업혁명 생태계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4차혁명시대 도시는 국가를 뛰어 넘는 존재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교산신도시를 통해 하남시가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도시가 되어야 합니다.

LH는 해외에 까지도 스마트시티를 건설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LH가 중심이 되어 교산신도시를 스마트도시 중심신도시이면서, 4차산업혁명 국가전략선도 신도시이며, 역사문화 소프트파워 신도시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가능한 신도시로 변경시켜야 합니다.

40년 이상 도시계획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저는, “도시는 도시내 권력집단의 정치행위의 결과물이다”라고 정의합니다. 따라서 여기계신 모든 분들이 하남의 미래를 책임질 한 사람이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서 문제를 해결하는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정치, 특히 지방정부의 정치력도 매우 중요한 도시경쟁력입니다.

지난 연말에 정부는 하남-남양주간 민자고속도로 건설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사를 찾아보니 2022년 1월 초 남양주 국회의원실에서 발표한 공약내용의 결과물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하남시와 별도협의가 있었을 텐데 기사를 보고 알게 되니 그 과정이 궁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야말로 하남패싱, 하남시민은 안중에도 두지 않은 정부정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남시 행정력 그리고 하남시민을 대의한 정치집단의 정치역량이 남양주시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하남시가 세계를 선도할 도시로 변화되는 꿈을 꾸고 하남시민이 같이 꿈을 이루는 것을 꿈꿉니다. 하남도시를 중심으로 세상을 보면 꿈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발표할 내용은 미리 간략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우선, ① 지도로 하남도시를 분석하여 교산신도시와 연계된 하남도시인프라를 보완해야 할 내용을 찾아보고 ② 교산신도시의 도시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대책으로써, 하남만남의 광장을 교산신도시 구역에 포함시켜, 교산신도시의 교통 및 물류중심성을 제고하고 복합환승센터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점 ③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을 위한 대책으로 미군공여지 특별법을 적용하기 위한 지원도시사업구역 지정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과 마지막으로 ④ 교신신도시의 경쟁력의 일환으로 하남도시브랜드를 키우는 전략으로 박물관, 미술관, 식물원 등을 교산신도시내 공원시설에 유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설명 드리려 합니다.

이번 세미나에서 설명 드린 내용은 요약해서, 저희 사단법인의 의견으로 정책건의 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 보면 정책건의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명분을 가져야 받아드려집니다.

그러려면, 정책 건의가 공공성과 정당성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지역내 정치하시는 분들,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과 여론도 도와주셔야 합니다.(다음호에 계속)

•권택홍 기술사 약력

-학력밀 자격증: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졸업, 서울시립대 대학원 도시공학과 수료, 도시계획 기술사, 조경기사1급

-주요경력: (주)동명기술공단, (주)삼우기술단,(주)두산엔지니어링,(주)태화엔지니어링, 유엔씨 도시계획기술사사무소 대표

-주요프로젝트: 

분당ㆍ평촌ㆍ중동 신도시계획, 원주 구곡, 양산 서창 등 택지개발사업 등 용역활동, 인천 마전, 순천 하천정비 재개발 사업계획 등 용역활동, 광주시 도시계획ㆍ설계 심의위원, 하남시 도시계획 심의위원, 대한체육회 미래전략 위원회 위원.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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