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사무감사 시기를 놓고 초·재선 의원 간 갈등으로까지 빚어진 ‘행정사무감사 정례회 시기 변경’ 관련 조례가 13일 결국 철회됐다.

당초 행정사무감사 일정변경 문제는 최훈종(민주당) 의원이 지난 3일 주례회의에서 언급하며 행정사무감사의 효율적 방안을 고려하자는 취지로 거론됐다. 일정 변경은 서로 장단점이 있는 이유로 의원들의 전체의견이 중요했던 부분이다.

주례회의가 끝나고 앞서 주례회의 내용을 토대로 당시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의원들 의견까지 물어 의회사무국이 문자로 의원들에게 ‘부결’을 통보했다. 이에 이 같은 회의결과를 회의장도 아닌데서 ‘부결’이라고 결론 낸 부분은 회의규칙에도 어긋난다는 반발과 함께 갈등이 불거졌다.

이후 “현재와 같이 6월에 하자와 하반기(11월)로 변경하자”로 양분되며 공교롭게도 초재선의원 간 진영으로 이견이 갈리며 갈등이 확산됐다.

이에 따라 지난 6일 최훈종 의원을 비롯한 여야 3명의 초선의원들이 ‘하남시의회 정례회 및 임시회 회기운영 조례 개정조례(안)’을 공동발의 했다.

하지만 문제는 조례가 발의된 가운데 사퇴가 확산되자 지역 여야 위원장들의 개입설까지 나오며 결국 의원발의 조례가 발의 7일만에 철회됐다. “지역 위원장들의 ‘시의원들의 손을 떠난 일, 손을 떼라, 철회하라’”는 설까지 의원들 사이에서 나왔다.

이에 한 의원은 “지역 위원장들의 입김에 시의회 결정권까지 작용을 미친다면 존재의 이유가 뭐냐”며 “어차피 발의된 조례 본회의장에서 결정하면 깨끗 했는데...”라며 아쉬움을 보였다.

반면 최훈종 의원은 “양당 위원장의 개입설은 전혀 없었으며 조례발의에 앞장선 의원으로서 양당 의원간 의견조율을 통해 조례를 철회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정사무감사 일정 조정문제로 인해 의원 간, 초재선 간, 의회사무국 간 보이지 않는 갈등과 스트레스로 인해 지난 12일 A모 전문위원이 업무스트레스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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