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정·관·민이 머리를 맞대 미사강변도시 5가지 현안이 논의됐다. 시급한 현안인 수석대교 대책과 종합운동장 이전 등 굵직한 사안들이 다뤄져 주목됐다.(이현재, 최종윤 및 시의원들 모습)

이날 회의는 지난 2일 미사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미사강변총연합회(회장 정경섭) 정기총회에서 하남시를 대표하는 정·관·민이 함께했다는데 의미를 더했다.

정기총회에는 정경섭 총연합회장을 비롯해 미사강변도시의 12개 단지 아파트 회장, 미사강변시민연합 박여동회장, 이현재 하남시장과 7개 부서의 국장과장들이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최종윤 국회의원과 정병용ㆍ오승철ㆍ최훈종 시의원, 국민의힘의 박진희 부의장과 임희도ㆍ박선미 시의원이 참여했다.

이날 협의된 ‘미사강변도시 5가지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사진은 정경섭 회장 및 미사강변 각대표와 주민들 모습)

 ▲수석대교 진행사안 및 대안 논의

최종윤국회의원은 선동IC 개선, 강일IC 우회도로 개선, 올림픽대로 확장, 지하철 9호선 조기개통을 전제로 했으나, 어느 하나도 이행되지 않았다. 수석대교 전면 재검토를 위해 하남시와 남양주시의 관련기관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현재 시장은 수석대교 건설과 관련해 하남시가 2년 전에 조건부 동의한 후 국토부가 작년 2월에 3기 신도시인 왕숙과 교산신도시의 교통 혼잡을 고려, 수도권제1순환선(구 ‘서울외곽순환도로’)의 퇴계원-판교 구간에 지하 4차선 도로 건설 계획을 고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사업 지침에는 경쟁 도로가 생길 경우 타당성 조사를 다시 할 수 있는 조항이 있어 이를 근거로 LH에 타당성 재조사를 요청한 바 있다고 했다. 그 후 LH는 지난 2월17일 각 안의 장단점을 합리적으로 재검토하여 광역교통대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며 앞으로 수석대교 대신 퇴계원-판교도로가 건설되는 방안이 채택되도록 모두 노력하자고 말했다.

미사강변총연합회는 수석대교 진행 사안과 관련, 양 정당 의원들과 하남시에게 수석대교를 지하화하는 대안을 포함해 퇴계원~판교 지하고속도로’ 또는 ‘지하철 9호선 남양주 연장’을 활용해 왕숙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인 수석대교를 재검토하도록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와 사업시행자인 LH에 교통수요 재예측을 요청하는 한편 최종윤 국회의원에게 국회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으며 이에 따라 3월 9일 기자회견이 진행될 예정이다.

▲풍산동 IBK 기업은행 데이터센터 문제점 논의

미사강변총연합회에서는 IBK 기업은행 데이터센터가 풍산동에 완공될 시, 전자파로 인한 주민 피해 뿐만 아니라 검증되지도 않은 리튬 이온 배터리 사용으로 화재 발생 시 데이터센터가 전소되기 전까지 진화에 어려움이 크고 폭발 위험성이 높음을 지적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이 주민들에게 알려지지 않아 미사강변총연합회에서는 이를 주민들에게 알리고 시민감리단이 IBK데이터센터 건설 과정에 참여해 안전하게 건물을 짓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최종윤 국회의원은 관련 절차와 기준이 잘 지켜졌는지 파악해 안전 문제가 없는지 철저히 따지고 시민감리단이 조직돼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국민의힘 임희도 시의원은 지난 22일 열린 제318회 하남시의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현재 건설 중인 IBK 기업은행 데이터센터 건립에 따른 전자파 등에 관한 문제 제기를 했으며 주민 갈등 해소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번 정기총회에서 박선미 시의원은 전자파의 위험성 때문에 암 발생률과 불임률이 증가할 수 있는 문제점을 언급하며 지금이라도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재검토를 요구했다.

▲하남종합운동장 이전과 초등학교 신설 논의

양 정당은 하남종합운동장(경기도 하남시 아리수로 600)을 하남시가 이전하는데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했다. 이에 이현재 하남시장은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하남종합운동장을 이전해 해당부지에 초등학교 신설 및 주민편의시설을 건립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며, 종합운동장 이전을 위한 용역 시행과 관련해 추경 예산 2억 5천만원을 편성해 기본구상 및 타당성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칭)하남시 어린이회관 지하주차장 면적 협소 논의

하남시는 2025년 준공 목표로 풍산동 498번지에 (가칭)하남시 어린이회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주차장은 지하 1~2층에 마련될 계획이지만 주차 면적이 협소해 완공 후 이용자들의 불편이 초래될 것이 뻔하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있었다.

이에 따라 미사강변총연합회는 하남시에 착공 전 설계 단계부터 지하주차장의 면적을 늘려달라고 요청했고, 이현재 하남시장은 이에 대한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미사한강공원 1호 저류지 활용 방안 논의

미사강변총연합회는 미사강변도시 6단지와 9단지 인근에 위치한 한강 공원에 비해 1, 2, 3, 4단지 주변의 한강공원이 낙후되고 소외된 느낌이 든다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 하남시에 저류지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현재 하남시장은 자신이 국회의원이었던 시절에 그 지역의 회장들이 공원에 데크만이라도 깔아달라는 부탁을 듣고 공원 환경을 개선했던 이야기를 들려주며 관련 단지의 회장단에서 사용 용도에 대한 공문을 보내오면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정기총회는 미사강변도시의 주요 현안에 대해 여야를 불문한 하남시 의원들의 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의미있는 회의로 평가되고 있다.

미사강변총연합회는 추후 분기에 한 번씩 미사강변도시의 공통 현안에 대해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총연합회는 회의가 끝난 후 각 아파트의 현안들을 양 정당 시의원들과 하남시청 주민자치과장에게 전달하고, 해결을 위해 관계부처와 함께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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