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금의 세계정세는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마치 1962년도 쿠바와 미국의 핵 사건을 연상케 한다. “당시 소련은 쿠바에다 원자탄을 설치한다고 해서 미국은 우리 코앞에 핵무기를 설치하면 우리는 너의 본토에 핵무기를 사용할 테니까 즉시 철수하라고 캐네디가 엄포를 놓아 ‘후르스쵸프’가 손을 들었다”고 한다.

실제 사항은 터키와 이탈리아 남부에 배치돼 있는 미국의 핵미사일과 소련의 쿠바 철수를 맞교환함으로서 양국의 위기를 종식시켰다. 여기에는 미국의 자존심도 고려(考慮)됐던 것이다.

요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싸움과, 중국본토와 대만과의 대립 역시 쿠바사건 때와 너무 흡사하다. 이토록 세계정세가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데, 설상가상 북한까지도 신형미사일을 쏘아대고 비행기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한에 엄포를 놓는가 하면 울릉도까지 미사일을 쏘아대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북한의 만행은 비단 이뿐만이 아니었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68년도 김신조 사건, 버드나무 도끼만행, 버마 아웅산 폭발사건, 최근에는 연평도사건 등 대형 사고를 터트려 많은 사람을 희생시켰다. 안으로는 이모부인 장성택을 죽인 것도 삼부자의 세습정치를 위해 북한 국민에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함이었다. 그야말로 피도 눈물도 없는 삼부자의 만행은 세계의 지탄을 밭아야 마땅하다.

북한의 이와 같은 만행을 저지르는 건 해마다 한미군사훈련의 불만에서 온 보복차원에서 쏘아 데는 것인데 한·미 연합도 북한입장을 고려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을 잡아 북한의 도발을 막는데 주력해야 된다.

미국이 무기를 팔아먹기 위해 지연작전을 써서 늑장을 부리다가는, 세간에 떠도는 소문이 사실이라면 그때는 북한이 (icbm)대륙 간 미사일을 개발하게 되고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아야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이 같이 세계정쇄는 한치 앞을 예측 못하고 있는데, 위정자들은 “아낙군수”처럼 권력 놀음만 하며 정적 제거에만 혈안이 돼 있으니, 시작도하기전에 삐걱 소리가 나 2년 후 총선에서는 어떻게 할 것이며 5년 후 대통령선거는 또 어떻게 할 것인지, 실로 항간에 떠도는 도중하차할 우려도 흘려들을 일만 아닐성싶다.

문대통령 임기 말 40~30%를 오르내리며 역대 대통령 중에 최고로 국민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임기를 마쳤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은 정권 초기인대도 불구하고 30%선에 오르내리는 위기에 처해 있다.

“여당은 왜 이런 사태에 시야가 없을까 왜 흉흉한 민심을 헤아리지 못할까?” 광화문 촛불이 횃불로 번지는 것은 왜 감지를 못하는가? 그래서 구관이 명관이란 속담이 생긴 걸까?

야당도 잘한 게 없다. 권력만 빼앗아오면 국정은 뒷전이고, 오로지 감투에만 눈이 멀어 임기 내내 자기 당끼리 싸움만 하다 결국 180석의위력을 써먹지도 못하고 허무하게 정권을 빼앗기고 말았다. 마치 조선시대 ‘남인·북인, 동인·서인, 노론·소론, 대북·소북’의 전철을 밟아 병자호란과 같은 치욕의 역사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때는 1636년(인조 14) 12월부터 이듬해 1월에 청나라가 조선에 쳐들어온 때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명나라를 멸망시킨 후금(청태종)은 조선에 화친할 것을 요구했으나, 당시 조정은 명나라를 섬기고 있기 때문에 거절하자, 이에 격분한 홍타이지는 대군을 끌고 침입해와 인조가 남한산성 수호 장대로 피신하여 48일을 버티다 양식 부족으로 홍타이지에게 항복을 하는 수모를 당했다.

당시 “‘척화파’ 김상현은 가죽을 씹어 먹으면서 끝까지 싸우자고 했고, 현실주의자 최명길은 이미 나라는 기울어졌는데 무슨 힘으로 싸울 수 있냐”면서 “‘인조대왕’ 어전에서 칼을 들고 싸우니 인조가 대성통곡을 했다”고 하남에서 전설처럼 이야기로 내려온다.

그렇게 버티다 인조 대왕은 결국 신하의 예복을 입고 청나라 장수 홍타이지에게 3번 절을 하는데, 소리가 적다고 다시 하라고 하여 9번을 소리가 나도록 땅에다 머리를 쳐 박으니, 피가 낭자한 임금을 본 신하들이 대성통곡을 하였다는 저 유명한 송파 삼전도의 치욕의 역사다.

그로인해 아무 잘못도 없는 아녀자들을 조공해 이들은 청나라에 끌려가 갖은 고초를 겪다가 요행이 탈출해 사선을 넘어 오면, 아녀자가 청국에 가서 매춘행위를 했다고 집안에도 들이지 못하게 해 몸을 물에 던지는 여자가 있는가하면 나무에 목을 매어 자살하는 아녀자들이 부지기수였다.

“위정자들이여! 병자호란의 전철을 밝지 않으려면 세계정세에 맞춰 정치 좀 하시라?” “한번 해병이면 영원한 해병이라는 낡아빠진, 기득권에 매몰돼 집안싸움 할 때가 아니다.” 광화문에 가서 아까운 혈류(血流)를 소비 할 때도 아니다. 당신들 양극화 갈등의 새우등 터지는  국민들 회생을 왜, 모르는가? 좌도우도 아닌, 나라를 사랑하는 ‘작은 민초의 피’를 토하는 외침이다.

◆ 시인 약력 : 1943년 하남시 출생, 1993년 캐나다 이민 현재 캐나다 거주, ‘지구문학’으로 등단, 지구문학작가회의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회원, 캐나다문인협회 회원, 전 국제펜클럽 캐나다지부 회장, 전 캐나다한글학교 이사.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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