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인구가 32만 명을 넘어서면서 차기 총선에서는 2개의 선거구로 분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후보군들의 발걸음 또한 분주하다.

31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2024년 4월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구와 관련, 그동안 하남은 지난 총선 때까지만 해도 30만 명에 못 미쳐 1개의 선거구로 1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했다.

하지만 제22대 총선에서는 인구 증가로 2명을 선출할 조건을 갖춰 ‘갑 지역구’ ‘을 지역구’의 2개 선거구로 나눠질 공산이 커다. 지난 총선 당시 선거구획정위원회는 하한을 13만 6,565명으로 인구 상한 기준은 27만3,130명이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22대 총선 획정 기준이 되는 시점은 오는 2023년 1월 말이다.

하남시는 지난 9월30일 기준 인구가 32만 3,000여 명으로 지난 21대 총선 25만 6,000여명보다 7만여 명이 늘어났다. 기존 의석수 1개에서 갑·을 지역으로 늘어날 공산이 커다.

하남은 3개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인구가 계속해서 증가추세이며 내년 3월께는 30만 중반 대에 이를 것으로 보여 경기도내에서도 분구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한곳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하남시선거구의 분구가 현실화되면, 출마예상자들의 갑·을 지역구 출마 경쟁 또한 가열될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여야 출마예정자들 사이에서는 분구를 전제로 한 정치활동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한 출마예정자들은 분구에 대비한 유·불리를 계산하는가 하면, 당내 경선까지 고려한 행보로 벌써부터 지역민심 파악하기에 나서는 등 2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추세의 하남지역 선거구획정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하남에는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7~8명의 후보군이, 야당인 민주당에서는 5~6명의 후보군이 저마다의 활동에 돌입, 내년 상반기에는 분구에 대한 어느 정도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측하며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한편 국회는 비례대표 수를 줄이는 대신 지역구 의석수를 늘린다는 방향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쏠린다. 또 선거구획정위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일 13개월 전인 2023년 3월 10일까지 국회와 논의해 획정 안을 국회의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더불어 이때쯤이면 하남시의 분구도 가시화 될 전망이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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