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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설 이전하라, 외치는 후보 없나"광암정수장과 동서울전력소, 사실상 서울 시설로 하남시 균형발전의 걸림돌
박필기 기자 | 승인 2022.04.06 16:33

■ 서울시 반대로 맥이 끊긴 하남시민 숙원 위례신사선 하남연장
  “광암정수장 이전해 가라고 민·관·정 의지모아 주장하면 안 되나”

하남에 위치해 하남발전을 저해하는 서울 시설들. ‘광암 정수장’과 ‘동서울 전력소’가 대표적 서울 시설이다.(위 사진은 최근 감일지구 주민들로부터 혐오시설로 문제가 된 서울시 소유 시설)

최근 차기 지방선거와 관련 하남시장을 꿈꾸는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으나 이 같이 하남발전을 저해하는 서울 시설들을 서울시가 이전해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줏대 있는 후보가 없어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현재 하남시장 후보에는 더불어민주당 3명, 국민의힘 9명 등 모두 12명이 거론되고 있으나 김상호 현역 시장을 제외한 11명이 예비후보에 등록해 본격적인 선거활동에 돌입한 가운데 각종 공약을 봇물 솓 듯 제시하고 있다.

각 후보 진영에서 나오는 공약들은 나름 의미 있는 일로 대부분 하남시민을 위한 현안사업이나 숙원사업, 도시발전의 인프라 구축사업 그리고 복지사업 등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후보자들이 제시하는 상당수는 시민을 현혹케 하는 표퓰리즘 복지공약이나 실현 가능성이 적은 뜬구름 식 공약들도 눈에 뛴다.

하남은 1989년 시 승격 당시부터 서부와 동부로 나눠져 지역 환경과 지리적 요소로 인해 균형발전이 요원했다. 그러다 보니 하남은 오늘날 하남의 원 도심인 동부지역 중심으로 발전하고 상대적으로 서부지역은 소외된 채 절름발이 도시로 성장해 왔다.

하남의 동부와 서부의 균형발전이 요원한데는 관선시절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된 서울시 대표 기관시설들이 자리 잡아 사실상 하남시의 균형발전의 저해시설로 손꼽히고 있다.

광암 아리수정수장으로 불리는 광암 정수장은 1978년 개설된 서울시 소유의 시설로 서부지역 중앙에 6만 6,000㎡(2만여 평)의 규모로 자리 잡아 서부지역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곳에서 정수하는 물은 대부분 서울시민에게 공급되는 음용수이다.

서울시는 광암정수장 설치 당시 토지를 소유한 하남시민들에게 인근의 일반 토지에 비해 턱없이 적은 보상금을 지급하면서 밀어붙이기 식 관급사업으로 추진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곳에서 토지 3,300여㎡(1천여 평)을 수용당한 한 하남시민(82)은 하남 정수장 건립당시 서울시가 인근 주민들에게는 물을 무상공급하거나 거리가 먼 민가에는 반값공급 등을 제시했었다며 그러나 설치 후 40년이 넘도록 아직도 그 같은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광암정수장 인근에 있는 한 농가주택은 정수장 조성 당시 편입된 마을안길로 인해 이 주택은 지금까지도 길이 없는 맹지로 남아 재산권 행사조차 제대로 못하는 실정이다.

보상비 또한 인근 일반보상의 3분의1도 안 되는 6~700원이었고, 토지를 빼앗기다시피 한 게 사실이라며 지금이라도 이 시설들을 이전하고 원상복구 하든지 주민들과 약속한 내용을 지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하남시 감일동 산11일원의 동서울전력소(변전소)는 21만 1,894㎡ 부지에 20개의 변전소와 78회선의 송전선로를 보유, 345kV 용량으로 발전소에서 전기를 발전해 송파·강동·분당 등 수도권 동남부로 전력을 공급하는 서울소유 시설이다.

이 전력소 또한 감일지구 최 중심에 자리 잡은 혐오시설로 인근 아파트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 서울시설로 서부지역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 시설로 인해 최근 감일지구 아파트 주민들은 변전소와 직선으로 130여㎡ 떨어져 A7신혼희망타운이, 또한 A3국민임대도 근접해 있고 이 외에도 거리는 조금 멀지만 A5·B5 10년 임대와 B1 10년 임대, A6·A2 행복주택 등 모두 7개단지 4236가구가 들어서고 초등학교도 신설예정이라며 주민생활의 큰 걱정거리라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발전소에서 발생되는 전자파와 유해성이 제대로 검정되지 않은 체 아파트가 들어서 주민건강에도 피해를 미친다며 다른 곳으로의 이전이나 지중화 시설로 개선돼야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태가 이러한데도 서울시는 최근 위례신도시 위례신사선의 하남연장(위례하남)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외면했다. 서울시의 재정부담 등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나서 결국 위례신사선 하남연장은 수포로 돌아갔다. 이 사업은 위례송파까지만 잇는 노선으로 추진 중이다.

하남시 신장동에 사는 한 주민은 “하남시장에 나서는 후보들은 하남시가 직면한 대형현안들을 제대로 파악하고 검토해 서울시에 피해만 보고 있는 현실을 과감하게 탈피, 서울시와 맞대응 할 수 있는 줏대 있는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며 “적어도 하남시를 대표하는 후보자라면 하남시의 어제와 오늘을 알고 서울시와 맞대응을 해서라도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후보가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이 주민은 하남시가 필요한 시설들에 대해 서울시가 협조하지 않으면 하남에 있는 서울시 소유의 시설들을 철수해 가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안 되면 민관정이 힘을 합치면 못할 것도 없다는 입장으로 해석되고 있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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