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산 신도시 개발로 이곳에 있는 기업들이 그동안의 터전을 버리고 타 지역으로의 이주가 시급한 실정이지만 대책으로 추진 중인 이주지역 또한 자체적 문제가 많아 이곳의 난관극복이 최대 관건으로 부각되고 있다.(사진은 교산지구 현장 모습)

8일 교산 신도시 기업 및 이주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하남시는 기업이전 대책으로 ▲광암 기업이전단지와 ▲상산곡 기업이전단지 2곳을 교산 신도시 기업이전지구로 지정, 조만간 국토부로부터 지구지정승인을 앞두고 있다.

광암 기업이전단지는 초이·초일·광암동 일원 28만 5천㎡(8만 6천여 평) 규모로 현재 이곳에는 단독주택 14동, 창고시설 12동, 근생시설 29동과 동식물시설 41개가 자리하고 있다. 또 상산곡 기업이전단지는 상산곡동 일원 26만 1천㎡(7만 9천여 평)으로 단독주택 10동, 창고시설 14동, 근생시설 22동과 그 밖의 동식물 시설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문제는 기업이전단지로 지정된 이곳 원주민들이 하남시가 지정한 기업이전 대책에 긍정적인 입장이 아니어서 지구지정이 확정돼도 일부 주민들의 반발과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선결돼지 않는 한 정상 추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광암지역 주민들은 원주민들의 이주문제와 관련 재정착 대책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동일 생활권내 이주자택지공급과 지구 내 이주자택지공급 시 녹지 도로 등을 통한 환경계획 수립, 그리고 원주민 재정착 방안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상산곡동 지역 주민들 또한 원주민 재정착을 위한 방안마련과 이와 관련 국도43호선 변 이주자택지배치와 20호이상의 이주자 택지공급, 공영주차장과 경로당 설치를 선행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물론 시에서는 교산지구 원주민 재정착을 위한 방안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교산지구 원주민을 비롯한 기업이전부지 원주민들의 요구 모두를 충족할 만한 대책을 제시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임시거주지 공급방안을 위해 LH는 국민임대와 행복주택, 매입임대 등 모두 228호의 주택활용을 잡아놓고 있으며 서울이나 남양주에도 300호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하남시도 신장동 572일원에 약 200호의 임시거주시설을 2023년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이 같은 여러 대책에도 불구하고 기업이전 원주민들의 근본적인 요구사항을 충족하기에는 많은 예산과 부지확보 등의 난관이 있어 얼마만큼의 주민희망을 충족할지는 사실상 불투명한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시는 올해 상반기 안에 기업이전부지 지구지정을 완료하고 4월부터 보상에 착수, 오는 12월 착공에 들어가 2025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원주민들의 보상이라든지 이전기업 선별과 조성원가 공급, 양도세 문제 등의 여러 문제가 있어 원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이는 정상추진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한정된 기업이전부지로 인해 교산지구 기업이전 업체만도 6~700개가 넘어 이전부지에 입주할 업체선정과 분류에도 적지 않은 반발이 예상된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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