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미사강변도시 주민 현안사업들이 실마리를 찾지 못한 체 표류하는가 하면 새로운 이슈로 주민반대를 불러 모으는 서울 광역자원회수시설(쓰레기소각장) 강동 설치가 떠오르고 있다.

우선 과밀학급 해소 목적의 통합하교 건립문제가 4년이 넘도록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넘쳐나는 초·중학교 학령인구 수용을 목적으로 한 통합학교 신설을 두고 출발했으나 아직까지 부지조차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당초 통합학교 건립은 출발부터 잘못 끼운 단추였다. 호수공원 일부를 훼손해 초중학교를 한꺼번에 설치한다는 목적이 주민정서와 맞지 않고, 지구지정에 따른 환경영향평가 등에 여러 가지 제약이 많아 학교건립이 용이치 않았다.

이 같은 문제를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청과 하남시, LH 등 누구하나 내 일 같이 나서지 않고 강 건너 불구경 했다. 영역이 다른 행정·교육 권한의 일로만 따져 서로 책임감을 미뤄왔다. 

이에 따라 지연돼 온 통합학교는 최근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미사강변 주민들은 애초 취지에도 맞지 않는 통합학교는 시간만 낭비했다며 지금이라도 통합학교는 그만두고 단설중학교 건립이 대안이라고 제시 했다.

주민들은 초등학생은 2025년부터는 다소 감소추세로 어느 정도 해소가 가능하지만 중학교는 2025년부터 1097명이 늘어날 것으로 나타나 과밀문제가 심각할 것이라는 공감과 함께 단설중학교 설치가 해법이라고 주장, 시와 교육당국이 최근에야 단설중학교 건립에 중점을 모으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단설중학교 또한 부지마련이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신도시조성 계획이 끝난 미사강변 도시에 학교건립에 걸 맞는 부지마련이 쉽지 않기 때문이며, 어느 곳에 어느 규모로 추진해야 할지 당장 1~2년 후면 넘쳐날 중학생 수용이 난감할 따름이다.

서울시 쓰레기소각장인 광역자원회수시설 강동설치 문제는 최근 미사강변도시 최대 해결 현안으로 이슈화되고 있다.

서울시는 강동에 광역자원화회수시설 설치를 위해 적정부지 용역에 들어갔으며 후보부지로 강동 고덕동 48번지 일대를 유력화 하는 모양세다. 이곳은 미사강변도시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3km 범위의 접경을 이루고 있다.

미사강변도시 주민들은 미사강변도시와는 평균 2.3km 거리이지만 가까운 곳은 1.3km 밖에 안돼 서울시혐오시설로 인해 미사강변 4만 가구 10만 명 이상 주민들이 피해를 입게 생겼다며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성명서를 통해 서울시가 검토 중인 쓰레기 소각장은 하루 1,000톤의 폐기물을 소각할 수 있는 규모이고, 하남시 환경기초시설 58톤의 20배에 달하는 용량으로 알려져 있다며 다이옥신과 같은 발암물질 및 중금속 배출 등의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강동구 또한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는가 하면 소각장반대 비대위가 구성되며 서울시의 후보지 검토에 강동을 빼달라며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18개 지역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과 함께 올해 안에 3곳의 후보지를 압축해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임을 밝혀, 최근 미사강변도시 주민들이 수석대교에 이어 대형 악재로 발 뻗고 잠을 잘 수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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