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신도시 중 하남교산 신도시가 청약예정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지역으로 주목되고 있다. 이러다 보니 다른 신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 분양가가 예측돼 내 집 마련을 위한 서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사진은 교산신도시 조감도)

24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교산 신도시는 준 강남권으로 꼽히며 분양가 시장에 대한 청약예정자들의 관심이 높다. 정부가 3기 신도시는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으로 분양가를 책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하남교산 신도시는 주변 아파트 시세를 고려, 전용면적 84㎡ 기준 7억 원대 가격에 신규 공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3.3㎡당 2060만 원 선으로 신도시 중 2천만 원을 넘는 몇  안 되는 지역으로 예측되고 있다.

교산 신도시 인근 미사강변골든센터가 전용 84.77㎡이 지난 7월 각 11억 6500만 원으로 거래돼 11억 원을 웃돌았으며, 같은 아파트 전용 59.96㎡의 경우 8억 9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같은 아파트가격을 기준으로 시세 70%를 가정하면 하남교산의 전용면적 84㎡은 7억7000만원에, 전용 59㎡은 6억 1600만원으로 예측되고 있다. 물론 정확한 분양가는 오는 11월 시작되는 사전청약 접수 때 공개될 예정이다.

하남 교산의 이 같은 분양가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인천계양의 공공분양 전용 59㎡는 3억5000만~3억7000만원, 74㎡는 4억4000만~4억6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신혼희망타운 전용 55㎡는 3억4000만~3억6000만원이다.

남양주진접2의 공공분양 전용 59㎡는 3억4000만~3억6000만원, 전용 74㎡는 4억~4억 2000만원에 공급된다. 신혼희망타운 전용 55㎡는 3억1000만~3억3000만원이다

또 성남복정1 공공분양 전용 51㎡는 5억8000만~6억원, 전용 59㎡는 6억8000만~7억 원으로 추정된다. 의왕청계2의 신혼희망타운 전용 55㎡는 4억800만~5억 원에, 위례의 신혼희망타운 전용 55㎡는 5억7000만~5억9000만원에 각각 공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교산 신도시의 높은 분양가가 예측돼 오랫동안 내 집 마련을 위해 준비해온 하남시민들에게는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는 대출정책과 입주 후 매매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려 내 집 마련을 위한 청약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오는 11월 하남 교산은 1000가구에 대해 사전청약이 추진된다. 하남교산은 국토부 청약예정자 대상 선호도에서 20%의 선호도로 최고 인기지역으로 꼽혔다. 이어 △과천(18%) △고양창릉(17%) △남양주왕숙(15%) △부천대장(13%) △인천계양(11%) 순이다.

신장동에 사는 주민 A모(48)씨는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 산정은 좋지만,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인근아파트와 비교해 분양가를 산정하게 되면 아무리 60~80% 시세라도 부담되기는 마찬가지”라며 “더욱이 하남시민이 아닌 다른 지역 사람들까지 하남을 선호해 분양가 경쟁만 부추 켜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또한 “앞서 분양한 위례, 감일, 미사강변 등이 3~6억 원 대의 분양가로 청약한데 비해 불과 몇 년 사이 2~3억 이상 오른 금액으로 분양가가 나온다면 서민들의 입장에선 7억 원대의 아파트구입은 사실상 쉽지 않은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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