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미사강변도시 내 공원들이 밤늦은 시간이나 새벽을 이용해 청소년들이 대거 몰려다니는가 하면 음주에 흡연까지 일삼아 청소년 비행 장소로 탈바꿈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사진은 심야 공원에서 청소년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

미사2동에 사는 A모(53·여)씨는 날씨가 더워 늦은 밤 미사강변도시 내 공원에서 걷기운동을 종종 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청소년들이 떼로 몰려다니는 현상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A씨는 이들 청소년들이 적게는 삼삼오오에서 10여명에 이르는 경우가 많으며 코로나19 방역수칙을 무시한 행위(마스크 미착용)는 물론 음주에 흡연까지 하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어 이들 가까이 가지 못하고 빙 둘러 다닌다고 말했다.

B모(58·남)씨의 경우는 정기적으로 한 밤중에 호수공원이나 강변 산책로 걷기운동을 하고 있는데 10대 후반으로 보이는 청소년들이 공원에 무더기로 모여 음주며 고성방가를 하는 장면을 수차례 보았다며 심지어 이들이 먹고 버린 술병과 쓰레기 현장 촬영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처럼 최근 미사강변도시 공원이나 산책로를 따라 청소년들의 건전하지 못한 모습은 주위 사람들에게 위협으로 느껴져 이들이 모이는 장소를 일부러 피해 다니는 현상까지 발생, 건전한 청소년 계도가 시급한 실정이다.

하남시는 도시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가정폭력이나 성폭력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성폭력의 경우 청소년들에 의한 부분들이 많아 가정 내 성폭력은 물론 야외 공원이나 특정장소에서의 발생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하남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행감자료에 따르면 하남시는 지난 2019년 성폭력상담건수가 1.097건이었으나 2021년 1,933건으로 나타났다. 2021년 1분기에도 542건이 발생해 성폭력 삼당건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청소년들의 성폭력은 아동폭력부터 데이트폭력, 스토킹, 집단폭력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나타나, 사전 폭력에 대한 환경제공 등을 차단하거나 공원 등 심야에 청소년들이 탈선할 수 있는 장소에 대해 예방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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