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는 감일지구에 역점 추진 중인 박물관 건립을 놓고 ‘공립박물관’으로 승인 받기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12일 하남시에 따르면 감일지구에 신설예정인 박물관은 공립박물관이어야 하는 타당성에 공감, 지난9일 자문위원회를 열고 문화체육부 최종 승인을 위한 사전평가서 심사자료 검토와 분석을 가졌다.

공립박물관으로 승인받기 위한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서는 하남시가 오는 7월 23일까지 제출하고 모두 3차례에 걸친 문체부 심사를 거쳐 오는 10월31일 최종 결정하게 된다.

앞서 하남시는 지난해 감일지구 ‘역사유적공원 및 박물관’ 건립계획에서 신축박물관을 공립박물관으로 추진하기 위해 문체부에 승인을 신청했으나 부적정 판정을 받았다. 이어 올해 초 서류보완 후 재신청했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하남시는 문체부 심사에서 공립박물관 건립에 필요한 자문위원회 구성과 건립비용의 부족한 재원을 이유로 부적정 판정을 받은 이후, 최정필 세종대학교 명예교수를 자문위원장으로 선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재원문제를 보완해 이번에 다시 평가서를 제출한다.

시는 이날 자문위원회 2차 회의를 가지고 올해 하반기 진행되는 공립박물관 타당성 사전평가 현장 심사 자료 검토와 질의, 토론으로 최종 승인에 대비했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지난 심사 시 지적사항을 확인하고, 감일지구 박물관이 타 지역 박물관과의 차별성을 강조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그 외에도 박물관 조직 및 프로그램 구체성 강화 등에 대한 의견이 제시됐으며, 이는 향후 위원회 자문을 거쳐 보완될 예정이다.

아울러 감일지구 박물관의 명칭을 ‘하남감일백제박물관(가칭)’으로 정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2주간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시민투표 결과를 보고받은 뒤 위원회 의견과 종합해 이같이 명칭을 결정했다.

다만 오늘 회의에서는 가칭을 정한 것으로, 정식명칭은 앞으로 진행되는 회의와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짧은 기간에도 하반기 평가를 대비해 많은 보완을 해왔으며, 이번 평가 결과가 적정으로 통과될 수 있도록 건립자문위원회 자문을 거쳐 마지막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설 박물관은 하남시 감이동 산50-29 일원 부지에 연면적 2,516m²규모로 건립되며  LH에서 100% 사업비를 부담해 하남시에 기부채납 하는 형태다. 공립박물관으로 승인받으면 2015년을 개관 목표로 이곳에서 발굴된 백제가 문화적 전성기를 구가하던 4~5세기 경의 무덤 형태 등을 보전·전시할 계획이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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