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서 지하철 신설 반영으로 하남 교산 신도시와 미사강변도시의 가치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지하철 3호선과 9호선 신설이 확정돼 날개를 달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9일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서 하남 교산 신도시로 이어지는 지하철 3호선과 미사강변도시로 이어지는 지하철 9호선 반영을 확정했다. 두 노선 모두 강남과 연계되는 노린자 선으로 각광받는 지하철이다.

우선 교산 신도시는 송파·하남선으로 불리는 지하철 3호선이 들어선다. 서울 오금에서 하남 감일지구, 교산지구를 경유해 하남시청까지 예정돼 있다. 특히 이 노선은 강남3구 중 하나인 송파까지 12km 구간의 복선전철로 추진된다.

강남까지는 2~30여분 거리로 출퇴근이 가능해 서울의 웬만한 도시보다도 더 강남과의 접근성이 뛰어나 하남시에서도 제3기신도시로 추진 중인 교산신도시의 가치는 날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중간 역사로 경유하는 감일지구 또한 서울과 바로 인접해 생활권이 하남이라기보다 서울에 더욱 가까워 사실상 강남생활권으로 분류돼 이곳의 아파트가치와 토지가치는 인근 위례신도시에 비해서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관망된다.

지하철 3호선 하남연장은 최종 종착지가 하남시청 역으로 계획돼 있어 그동안 원 도심 소외에 따른 교통대책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여 원도심 주민들에게도 새로운 교통 환경개선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사강변도시는 지난해 개통한 지하철 5호선에 이어 9호선이 본격 추진된다. 지하철 9호선은 강동·하남·남양주선으로 불리며 서울강동~하남~남양주까지 2조1032억 원을 들여 18.1km 구간의 복선전철로 계획됐다.

미사강변은 당초 국토부의 계획인구가 9만 2천여 명이었으나 본격적인 도시조성이 성립된 이후 7월 현재 12만 5천여 명에 이르러 도시팽창에 따른 교통수요가 관건이었다. 이에 지하철 9호선이 확정돼 지하철 5호선과 함께 신도시 내 지하철 2개 노선이 동시에 들어서는 호재로 도시가치 상승은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하철 9호선은 서울도시철도 중 가장 핵심노선 중 하나로 정평이 나있어 미사강변에서 강남권으로의 진출입에 편리성은 물론, 부동산 가치에도 상당한 영향이 예상돼 강동과 함께 9호선 따라 준 강남권 혜택을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여 진다.

이에 따라 추후 미사강변도시 안에서 9호선 노선이 어디로 성립될지도 주민들사이에서 최대 관건으로 주목되고 있다.

미사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하남시는 예전의 신장, 덕풍 위주의 협의적 관념에서 완전 탈피해 지금은 강남과 가장 근접한 도시로 각광받고 있다”며 “여기에 한강과 검단산을 낀 천혜의 자연 조건과 도심 어디를 가도 우수한 산책로가 연결돼 있어 수도권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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