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미사강변도시에 설치된 미사호수공원이 날씨가 더워지면서 심한악취로 인해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 급기야 하남시의회 행정사무감에까지 올랐으나 해법찾기가 쉽지않은 실정이다.

당초 미사호수공원은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개발계획으로 추진돼 대부분의 단지 완성과 함께 준공을 마친 상태다. 호수공원을 비롯한 각종 공공 시설물들은 지방자치단체로 인수인계돼 최종적으로 하남시가 관리하게 된다.

하남시, 시의회, LH에 따르면 미사강변 공공시설과 관련 도로시설이나 북측공원 등 크고 작은 대부분의 공공시설들은 지난해부터 하남시가 인수인계해 관리감독 하고 있다. 하지만 호수공원은 그동안 수질문제나 환경오염문제로 인수인계에 차질을 빚으며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특히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발생하고 있는 악취문제는 결국 주민들의 민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일부 시의원이 현장을 수차례 방문하며 악취민원에 공감, 해결점 찾기에 나서고 있으나 별다른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는 당초 호수공원이 저수조였으나 호수로 인식되면서 호수공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LH는 수질개선을 위해 물 순환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한 기폭제를 설치해 가동하고 있으나 이 같은 시설로는 저수량 전체를 순환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시설이다.

하남시의회 정병용 의원은 지난 9일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미사호수공원은 근본적으로 시설이 잘못 됐다고 지적했다. 잘못된 설계로 인해 취수 불안정과, 녹조, 악취, 부패 등의 오염이 당연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며 “당초 설계부터 잘못됐다”고 결론 냈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에 와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호수공원 전체의 설계를 바꿔 전면 재설치를 하자니 돈과 시간이 너무 많이 투입돼야 하는 문제를 안고있다.

시설을 인수해야할 하남시로서는 대책없는 시설물을 인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가 무턱대고 시설부터 인수하면 추후 하남시 예산으로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 악취해결을 해야 할 실정을 우려하기 때문일 것이다.

반면 LH는 그동안 설계도대로 모던 것을 완료 준공했으며 이 시설에 대해 하남시가 벌써 인수인계 했어야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입장과 함께, 이 시설을 전면 재검토 하자니 막대한 예산수반이 예상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미사강변도시 주민들은 하남시가 하루빨리 인수인계해서 시민들에게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함은 당연하지만, 악취나 녹조 등 오염이 뻔한 시설들을 무턱대고 인수해 하남시가 부담을 않을 필요가 있을까라는 의문도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 이곳 호수공원을 하루빨리 제 기능이 되도록 개선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정병용 의원은 “도심 속 생태하천을 표방한 미사호수공원이 제 기능을 못하고 개선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루빨리 시와 LH가 해법을 모색해 시민들을 위한 안전한 공원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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