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겹고 더러운 물이 바로 옆인데도 매년 여름마다 물놀이 하고 있으니 정말 이 하남시의 행정력을 보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일이 늘 벌어지고 있다." "미사의 얼굴이라고 하는 호수의 수질 상태가 완전 똥물 수준이었으며, 공원 관리 상태 또한 엉망이더군요. "

하남시가 운영하는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 게시판에 올라온 미사강변도시 주민들의 민원성 글이다. 이 게시판에는 5일 현재 미사호수공원 수질개선을 요구하는 26건의 글이 올라와 있다.

미사강변도시의 랜드 마크를 표방하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야심차게 조성했다는 호수공원이 심한 악취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5일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미사호수공원에서 심한 악취가 연일 이어지면서 이곳을 찾는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는 등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기온이 올라가는 날 특히, 저녁 시간대에 숨쉬기 곤란할 정도로 역겨운 냄새 때문에 산책을 못할 정도"라면서 "미사호수공원은 1일 1만여 명 이상의 주민들이 찾는 곳인데 악취로 인해 지역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들은 "풍산동 회타운의 해수가 유입되면서 수질이 생활하수이상으로 전략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미사호수공원의 악취는 하루 이틀 된 게 아니라 부분 2018년 부분 개장 후부터 발생돼 하남시에 민원을 넣었지만 시가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지난달 14일에는 호수공원 중간지점에 원인을 알 수 없는 기름띠까지 현성돼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면서 "시행자인 LH와 행정당국의 관리 소홀에 대한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미사호수공원의 ▲시설에 대한 하자 ▲물순환시스템 ▲풍산동 해수 등 문제점이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시행자인 LH에 인수를 받지 말 것을 시에 요구하고 있다.

최모(45·여)씨는 “매일 오후 호수공원을 산책하면서 하루를 마감하고 있는데 날이갈수록 녹조와 악취가 심해 토가 나올 지경”이라며 “처음엔 여름에만 심했지만 이제는 겨울에도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시 관계자는 "망월천의 수질개선에 대하여 주기적인 점검을 실시하며 망월천 물순환시스템 취수량 불안정에 따른 하천유지용수 초기 계획량 이상의 유지용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LH에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사업 완료 후 사후모니터링용역(5년)을 추진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풍산동 수산물센터에서 미사5단지 부근 우수관로로 유입되는 해수를 차단하고자 압송관로를 LH 하남사업본부에서 2020년 8월까지 정비 완료할 계획"이라며 "망월천 하자보수 및 주변 환경정비에 대하여 한국토지주택공사에 개선 요청하였으며 향후에도 이행여부 확인 및 지속적인 점검을 실시하여 시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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