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산 신도시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당초 개발지구 자체가 한성백제의 중심지로 문화재가 지천에 깔려있을 것으로 전망, 본격 개발은 문화재청이 맡아야한다는 주장들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교산 신도시로 확정된 부지 전체가 오래전부터 하남시의 문화재 텃밭이라는 문화유적유물이 산재해 있는 곳으로 알려지면서 손만 대면 백제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다양한 문화재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분포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이에 따라 지난 4일 이현재 국회의원 주선으로 하남문화유산지킴이 시민위원회(위원장 유병기, 이하 문화유산지킴이)와 정재숙 문화재청장과의 만남에서 교산지구 발굴시 문화재청이 발굴기관을 선정할 수 있도록 하자는 논의가 이루어 졌다.

문화유산지킴이에 따르면 이현재 국회의원의 제의에 따라 LH공사가 선정해 왔던 발굴기관을 앞으로는 정부(문화재청)가 주도해 발굴기관을 선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문화재청은 LH공사, 하남시, 하남문화원(시민단체)과 함께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 사업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의견도 나와 일단 하남시의 적극적인 찬성의지가 중요함도 시사됐다.

이와 함께 교산 신도시 개발은 문화재청과 하남시 등의 의지에 따라 실질적인 개발주도를 누가 할지가 결정날것으로 보여 추후 문화재청과 하남시의 공동협의가 어떻게 조율될지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교산 신도시로 추진되는 지구 대부분은 오래전부터 하남이 한성백제 초기 왕성과 도읍지가 있었던 곳으로 추증되는 지역으로 그동안 곳곳에서 문화유적·유물이 끊임없이 발굴·발견된 곳이다.

민가나 밭, 야산에는 기와 조각과 주춧돌은 물론 천왕사 심초석이나 받침대, 불상 받침대 및 창고 터 등이 지속 발굴되면서 문화재 보고라는 말들이 회자될 정도로 곳곳에서의 문화유적유물 사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에 하남문화유산지킴이 시민위원회는 지난해 말 교산 신도시가 발표되면서 이곳 전체의 문화재 가치를 인정, 택지개발에 의한 훼손될 것을 우려, 그동안 지구지정을 반대해 온 실정이다.

이와 관련 한 회원은 “정부의 택지개발에 따라 이곳 개발이 확정됐지만 곳곳에서 문화재 등이 산적할 것으로 추정, 개발주도를 문화재청이 앞서 하고 실질적 택지개발은 그 이후 이뤄져야 한다”며 “소중한 문화재는 한번 훼손되면 영원히 복원할 수 없기에 더욱 중요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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