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병·의원의 항생제 오·남용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하남시 병·의원은 감기 등 질병 치료에 항생제를 얼마나 처방할까?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이 공개한 병원평가정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하남시 항생제 처방률 공개 대상 67개 의료기관을 평가한 결과 16곳(23.3%)이 최저등급인 4·5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나.

세균감염을 막기 위해 사용되는 항생제가 남용될 경우 오히려 장내 미생물 불균형을 일으켜 당뇨, 아토피 피부염 등 만성질환은 물론 면역체계 손상 등으로 고혈압과 당뇨, 피부병 등 또 다른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항생제 처방률은 꾸준히 줄고 있지만 규모가 작은 의원급 의료기관의 경우 처방률은 여전한 상태다. 심평원은 지난 2007년부터 예방적 항생제를 적정하게 사용, 환자의 피부에 있는 세균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종합점수에 따라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등에 등급을 구분해 공개하고 있다.

공개대상은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의원 등으로 항생제 처방률을 5개 등급으로 나눠  90점 이상이 1등급, 그 이하는 20점 단위로 구분된다. 등급 숫자가 낮을수록 주사제 처방을 적게 하는 의료기관이며, 평가기간 내 진료건수가 100건 미만인 의료기관은 ‘등급제외’로 분류된다.

하남시 항생제 처방률 공개 대상 67곳 중 최저 등급인 5등급을 받은 의료기관은 두리이비인후과의원, 민가정의원, 서울연합의원, 아이온의원, 연세정내과의원, 풍산제일의원, 하남선의원, 하람사랑의원, 행복한길의원 등 9곳이다.

4등급도 가람이비인후과의원, 권평중이비인후과의원, 다솜이비인후과 의원, 서울365소아청소년과의원, 아이별소아청소년과의원, 하남서울이비인후과의원, 한사랑의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그린소아청소년과의원, 김계남내과의원, 김종완소아청소년과의원, 나비이비인후과의원, 늘푸른의원, 마음속내과의원, 미사아산내과의원, 미사이비인후과의원, 박서울소아청소년과의원, 봄빛의원, 삼성내과의원 등 28곳은 1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주사제는 알약을 삼킬 수 없거나 응급환자처럼 치료효과가 빨리 나타나야 하는 경우 등에만 사용하는 의약품으로 환자가 알약을 먹는 데 문제가 없다면 주사제가 먹는 약보다 유리한 점은 없다”며 “주사는 쇼크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알약에 비해 높기 때문에 의사의 의학적 판단에 따라 신중하게 투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감기와 같은 질병은 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아 항생제를 복용해도 치료가 빨라지거나 증상이 급격히 좋아지지 않고,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치료에는 합병증이 없는 한 항생제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주사제와 항생제 처방률을 평가해 공개한 이후 과다처방이 크게 감소 했다"고 말했다.

▲ 1등급

그린소아청소년과의원, 김계남내과의원, 김종완소아청소년과의원, 나비이비인후과의원, 늘푸른의원, 마음속내과의원, 미사아산내과의원, 미사이비인후과의원, 박서울소아청소년과의원, 봄빛의원, 삼성내과의원, 삼성키즈소아청소년과의원, 서울가정의원, 서울아산나은의원, 서울의원, 세실내과의원, 스마일소아청소년과의원, 연세봄소아청소년과의원, 연세소아과의원, 연세웰소아청소년과의원, 우리이비인후과의원, 이내과의원, 이상화내과의원, 이혜경소아청소년과의원, 코미이비인후과의원, 하남SD병원, 하남드림소아청소년과의원, 한빛가정의학과의원

▲ 2등급

다니엘소아청소년과의원, 더 바른병원, 류마스템의원, 문중돈내과의원, 미사나무내과의원, 서윤소아청소년과의원, 세인가정의학과의원, 연세365소아청소년과의원, 하나이비인후과의원, 하남이비인후과의원

▲ 3등급

고운누리소아청소년과의원, 굿모닝소아청소년과의원, 나룰소아청소년과의원, 미래이비인후과의원, 미사봄내과의원, 미사연세이비인후과의원, 아빠미소소아청소년과의원, 아산키즈소아청소년과의원, 양내과의원, 연세미담의원, 하남성모의원, 햇님소아청소년과의원, 햇살병원

▲ 4등급

가람이비인후과의원, 권평중이비인후과의원, 다솜이비인후과 의원, 서울365소아청소년과의원, 아이별소아청소년과의원, 하남서울이비인후과의원, 한사랑의원

▲ 5등급

두리이비인후과의원, 민가정의원, 서울연합의원, 아이온의원, 연세정내과의원, 풍산제일의원, 하남선의원, 하람사랑의원, 행복한길의원.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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