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시내버스 요금 인상안을 확정해 적용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내달 시행할 시내버스 요금은 하남시에도 적용될 예정이어서 시민들의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16일 하남시와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버스요금인상안을 두고 도의회 청취와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부적으로 요금인상 폭을 확정 시행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인상요금은 일반형(현재 1250원) 200원, 좌석형(현재 2050원)과 직행좌석형(현재 2400원) 400원, 직행좌석형 중 순환버스(현재 2600원) 600원을 인상할 계획이며 도는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심의위가 요금 인상폭이 너무 크다는 의견을 제시해 순환버스요금 등 일부 안에 대해 당초 안보다 조금 낮추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상안은 지난 5월 버스노조파업이 추진되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이재명 경기도직사가 긴급협의로 버스요금 인상에 합의해 진행된 것.

이와 관련 경기도는 내달 초부터 기존 직행좌석버스에만 시행했던 조조할인 요금제를 하남시를 비롯한 도내 시내버스 전체로 확대 적용한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조조할인요금은 오전 6시30분 이전 이용객들에게 할인혜택이 제공되며 버스유형별로 일반형 200원, 좌석형 400원, 순환형 450원씩 할인받을 수 있다. 도는 현재 진행 중인 버스요금이 시행되면 조조요금할인 요금제도 시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만6세 미만 영유아 무료이용승객에 대한 시내버스 운송약관도 개정하기로 했다. 현 운송규정상 영유아는 무료로 승차시 좌석에 앉으면 안 된다는 내용을, 무료이용과 함께 좌석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개정하다는 것.

신장동에 사는 A모(58)씨는 “시내버스 요금 인상이 어느 정도 필요한건 공감하지만 갑작스럽게 대폭 인상하는데 대해 부담감이 크다”며 “또한 조조할인 요금제도 매일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나 주부들에겐 사실상 실효성이 없다”고 말하며 인상폭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저작권자 © 하남 Time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