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 9·13대책 이후 34주 연속 하락추세를 면치 못했으나 이달 들어 조금씩 상승곡선을 보이며 반등하고 있다.

한국감정원과 경기도,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하남의 아파트 매매 값 변동률은 지난해 10월 29일 0.10% 상승한 이후, 34주 연속 하락하다 이달 1일 0.01%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후 3주 하남시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0.24% 상승했다. 지난 2주 0.19% 상승한데서 그 폭이 더욱 커진 것이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하남의 부동산 시장은 하남 원도심, 미사강변도시, 위례신도시 등으로 나눠지며, 미사강변의 경우 9·13대책 이후 지난 5월까지 거래량이 거의 되지 않다가 지난달부터 매수 문의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미사강변의 경우 서울 강동구와 엇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강동구 또한 최근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며 미사강변과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사강변은 지난해 9월 1억 원 이상 매매가격이 빠져 전국적인 부동산 위축에 편승해 왔다.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 관계자는 “실제 지난해 9·13대책 이후 떨어졌던 물건들이 호가가 오르기 시작했다”며 “위례신도시에 속하는 하남시 학암동 일대도 잠실, 송파 남부에 이어 아파트 값이 상승하면서 하남 전체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사강변의 경우 9호선 5단계 연장이 공론화 되면서 현재 지하철은 없으나 조만간 5호선이 개통하고 9호선 마저 확정되면 한강변의 뛰어난 위치로 인해 아파트 호가의 오름세는 완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추세는 7월 들어 하남시 아파트 매매 값이 곳곳에서 상승기미를 모이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하남시 학암동인 위례신도시에 자리한 ‘위례신도시신안인스빌아스트로’ 아파트는 공급면적 123.8㎡(약37평) 경우 한 달 사이 3000만원이 상승했다. 이달 19일 기준 일반평균가가 11억 7500만원이다.

같은 학암동에 자리한 ‘위례신도시엠코타운센트로엘’ 아파트도 공급면적 124.52㎡(약 38평)의 경우 지난달 일반평균가는 11억 4000만원으로 나타났으나 불과 한 달 사이 2500만원이 오르면서 이달 19일 기준 일반평균가가 11억 6500만원으로 집계됐다.

미사강변도시 내 미사강변2차푸르지오는 공급면적 131.38㎡(약 40평) 경우 지난달 일반평균가는 9억 3500만원으로 나타났으나 이달 19일 기준 9억 4500만원으로 집계돼 한 달 사이 1000만원이 올랐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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