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재 의원(자유한국당)이 19일 신장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최근 무산이 확정된 ‘패션단지 하남유치’에 대해 아쉬움을 표명했다. 더불어 시민들께 사과의 입장도 전달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해왔던 ‘하남 패션단지 조성’은 결국 패션협회와 하남시를 대신한 하남도시공사와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하남유치가 어려운 것으로 최종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번 무산은 하남도시공사와 패션협회 간 이견이 결정적이었다. 이 같은 이견은 공사와 협회가 지분 51%대 49%, 수익 51%대 49%로 협상테이블에 앉았으나 수익부분이 서로 맞지 않았다는 것.

협회는 투자 등 지분을 51대 49로 하고 수익도 51대 49로 나눠 갖자는 입장이었으나, 반면 공사는 수익 전액(100%)을 가져가겠다는 입장으로 마찰을 빚어 양자 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마찰의 내면에는 협회 측의 투자재정 능력이나 여러 가지 보이지 않는 분석도 존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당초 추진자가 이현재 국회의원인데 반해 실질적인 사업 진행자는 하남시라는 점에서 여야라는 갈등이 추진 동력을 상실하게 된 배경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이현재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하남시 발전을 위해서는 여야를 떠나야 한다”며 사실상 무산의 배경에는 하남시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전제를 깔았다. 결국 하남시의 유치의지 미흡이 문제였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이 의원은“패션단지 조성 사업은 2011년 산업부의 추천 속에 추진됐고, 당시 경기도 또한 협조해 고용, 세수, 도시브랜드 상승을 목표로 추진돼 왔으나 최종 사업이 무산돼 대단히 안타깝다”며  “공약을 지키지 못해 기대했던 시민들께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동안 이 의원은 “패션단지 조성을 위해 2014년 국비 2억 원을 확보했고, 국토연구원 용역결과 일자리 1만 2,000개 창출, 매출 10조 등 기대가 컸었다”며“전임 이교범, 오수봉 시장도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해왔고, 패션협회 또한 2018년 신규사업으로 ‘하남 패션단지 조성’을 지정하는 등 의지를 보여 왔음에도 불구, 최종 사업이 무산돼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덧붙여 “하남시에 조성된 미사, 위례, 감일 신도시에는 중견 또는 대기업이 전무한 실정이며, 작년 말 지정된 교산신도시 역시 산업단지 계획이 없어, 시 재정자립도 53%, 실업률 4.1%, 고용률 61%에 불과한 하남시가 백년 자족도시로 성장하려면 향후 중견·대기업 유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 라며 “교산신도시가 조성 될 경우 산업단지 조성이 필수적임을 국토부에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하남시도시공사 관계자는 18일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패션단지 유치 무산에 대해 “공사 측에서도 여러 방면으로 유치에 노력을 해 왔으나 패션협회와의 서로 다른 이견으로 협회의 요구를  수용할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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