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역사와 문화를 학생들에게 가르치도록 하는 조례가 전국 최초로 제정돼 주목되고 있다.(사진은 경기도의회에서 향토사 관련 조례제정 대표발의하는 추민규 의원)

경기도의회 제2교육위원회 추민규 의원(민주당, 하남2)은 그동안 국가 중심의 역사교육을 학생들에게 가르쳐 왔으나, 이제는 경기도 학생은 경기도 향토사를 교육과정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추 의원은 최근 ‘경기도교육청 지역 향토사 교육 활성화 조례안’을 대표발의 해 지난 2일 경기도의회 해당 상임위를 통과, 향토사 활성화 조례제정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 조례는 향토사 교육과 지원의 내용을 포괄하고 있어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조례로 주목되고 있는 것.

추 의원은 조례안 제정이유로 “그동안 역사교육은 국가 중심의 역사교육만을 강조함에 따라 지역 향토사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심각하게 낮았다”며 “이로 인해 아이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역사적 사건에 대한 기억은 커녕 지역의 인물과 문화재 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물로 결국 애향심도 결여돼 왔다”고 말했다.

이에 추의원은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의 역사 또는 기본적인 마을 이름에 얽힌 역사조차 아이들이 모른다고 타박할 것이 아니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하는 게 순리”라며  “지역교육청이 중심이 돼 지역 향토사 교육 전문가, 역사학자, 관련 학회 등이 협의회를 구성해 지역사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례 제정 취지를 밝혔다.

조례안 주요내용은 교육감이 지역 향토사 교육 활성화 계획을 3년마다 수립․시행해야 하고, 지역교육청에서 지역 향토사가 논의될 수 있도록 지역 전문가 중심의 협의회 구성과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의무화 하도록 했다.

또 학교장이 교육과정과 연계해 다양한 향토사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를 마련하고, 또한 지역의 문화원과 협력해 지역 향토사 교육에 필요한 교육주체를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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