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와 남양주시는 수도권 진출입에 있어 교통망 확충은 서로 불가분의 관계다. 하남시로 볼 때 남양주시는 교통의 걸림돌인 셈이다.(사진은 지난 14일 경기도의회 김진일, 문경희 도의원 교통대책 논의 모습)

이와 관련 하남시와 남양주시는 각종 교통정책이 한쪽 지자체로 편중돼서는 안 될, 서로 간 상생을 위한 교통대책으로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수석대교만 해도 3기 신도시의  양 지자체간 갈등으로 비화하고 있어 상생의 방안 모색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남양주 왕숙지구가 3기 신도시로 추진되면서 이곳의 교통대책으로 GTX-B노선 개통과 수석대교 신설이 가장 핵심으로 제시됐다. 하지만 수석대교는 하남시를 전혀 고려치 않은 남양주만을 위한 신 교통정책으로 하남시민의 반발을 사고 있다.

남양주 왕숙지구 교통 분산을 위한 수석대교 신설계획은 그곳의 교통대안으로는 이해되지만 가뜩이나 수도권 교통에 골머리를 앓는 하남으로서는 교통체증에 기름을 붓는 꼴이어서 하남시민들이 적극 반대에 나선 입장이다.

이와 관련 남양주와 하남시의 교통체증 해결을 위해서는 강변북로를 신설·연장하고 서울로의 진출입로를 확장해야 한다는 대안이 설득력을 사고 있다. 수석대교로 왕숙지구 교통해결 추진 이전에 남양주가 안고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강변북로 개선이라는 해법이다.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남양주시의 교통정책이 지난 14일 경기도의회 남양주상담소에서 하남지역구인 김진일(민주·하남1)도의원과 남양주지역구인 문경희(민주·남양주2)도의원, 경기도시공사 관계자가 함께 모여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남양주시 수석동에서 천호대교 간 극심한 정체 상황 해소방안 모색이 집중 논의 됐으나 신도시인 왕숙과 다산신도시 등의 근본적인 교통체증 해결을 위해서는 강변북로의 확장과 신설이 좋은 대안으로 논의 됐다는 것.

참석자에 따르면 남양주에서 서울로의 진출입은 지금 차선보다 2배가량 확장해야 하며, 팔당·양평방향으로는 현재 단절된 토평구간의 강변북로를 신설 연장해 팔당대교 쪽으로 직선으로 연결돼야 한다는 대안이다.

이렇게 되면 수석대교 신설 유무와는 상관없이 남양주 신도시의 교통정체와 하남 미사강변의 교통정체 모두에게 원활한 교통흐름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참석자들은 공감을 샀다.

하지만 문제는 실현 가능성이 미흡하다는데 있다. 강변북로 연장과 확장은 막대한 공사비가 소요될 것으로 보여 양 지자체간 공동대응으로 정부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할 것이라 데 입을 모았다.

한편 강변북로 교통대책으로 경기도시공사는 “지난 9일부터 90일간 강변북로 대로1-5호선(구리시 토평동~남양주시 수석동) 구간내 가변차로 적용 가능성 검토 용역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도권교통본부는“사업타당성 확보시 관계기관과 사업 추진 여부를 협의해 원활한 결과를 도출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부분만 제시됐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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