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 의해 3기 신도시로 지정돼 개발을 앞둔 하남시 교산 신도시는 지난해 땅값이 얼마나 올랐는지, 다른 지역에 비해 얼마만큼 차이가 났는지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가격 오름세에 따라 향후 토지보상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기 때문이다.

2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하남시 신도시인 교산지구(649만㎡)는 지난해 땅값이 5.08% 올랐다. 이는 하남시 전체 5.26%보다는 0.18% 낮은 수치다.

천현동이 5.86%, 교산동 5.13%, 춘궁동 5.13%, 하사창동 4.64%, 상사창동 4.64% 등 전반적으로 5%대의 상승률을 보여 다른 자치단체 신도시보다는 대체적으로 많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교산 신도시는 전년인 2017년에 비해 평균 0.97% 더 올랐다. 2017년에는 천현동 4.06%, 교산동 4.10%, 춘궁동 4.10%, 하사창동 3.79%, 상사창동 4.64% 였다. 하남시 전체도 3.89%였으나 2018년은 0.61% 더 오른 셈이다.

하남시는 최근 5~6년 사이 해마다 4~5%정도 꾸준히 오르며 수도권 땅값 상승의 주요 요지로 주목받아왔다. 하남보다 앞선 지역은 과천이나 세종시가 유일했다.

정부가 발표한 신도시 땅값 상승률은 과천이 2017년(3.28%) 2018년(5.58%)로 3.43%나 올라 가장 많이 올랐으며 다음으로 하남(1.37%), 인천 (0.49%), 남양주(-0.2%)상승률 순이었다.

하지만 관건은 신도시 땅값이 향후 토지보상과 관련한 공시지가가 주요 요인으로 공시지가 변동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오른 폭을 감안 올해 얼마만큼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되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가 발표한 공시 예정 가격에 따르면 지구별 공시가격 상승률은 남양주 왕숙 9.4%, 과천 과천동 7.6%, 하남 교산 6.9%, 인천 계양 5.6% 수준이다. 개발 호재에도 서울 등 수도권의 10%대 공시지가 상승률에는 못 미친 수치다.

특히 하남은 시간이 지날수록 공시지가 또한 높은 상승률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에도 상당한 상승률이 예측된다는 점에서 만약 예정대로 신도시가 추진되면 토지보상 때 이 같은 추세가 충분히 반영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남시의 땅값 상승은 위례신도시를 비롯해 미사강변, 감일지구 등 대규모 개발지역으로 인한 주변여건 변화가 많은 작용을 해 왔다. 여기에 지하철 5호선 건설과 9호선 유치, 스타필드 하남 조성, 지역현안사업1,2지구 등 각종 개발호재가 집값은 물론 땅값까지 오른 계기로 분석되고 있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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