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마다 오는 선거철이 어김없이 다가왔다. 2016년 20대 총선에는 새누리당의 19대 초선의원인 이현재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의 17․18대 의원이었던 문학진 후보, 국민의당의 3선 도의원 출신인 유형욱 후보가 맞붙었다.

이들은 하나같이 하남의 발전을 위해 이 한 몸 바치겠다고 역설하며, 거의 두 달 전부터 아침마다 황산 버스정류장에서 추위도 잊은 채 시민들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한다. 시민들은 속으로 누구를 선택해야 국가와 하남발전에 도움이 될지 나름대로 계산할 것이다. 후보자들의 하남 발전 선거 공약을 필자 나름대로 세 가지씩만 요약해 보았다.

새누리당 이현재 후보의 핵심 선거공약은 첫째,“하남 지하철 5호선을 2019년 검단산역까지 조기 개통과 9호선을 하남까지 연장하겠다.” 둘째,“패션단지를 조속히 실현, 일자리 12,000개를 창출하여 하남을 첨단 패션문화 복합도시로 만들겠다.” 셋째,“하남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경련․대한상공회의소․중소기업 중앙회․하남기업인 협회 등 경제단체들이 참여하는 ‘하남 일자리 창출 추진단’을 발족해 추진 중인 패션단지와 함께 일자리 넘치는 하남을 만들겠다”(국회의원 이현재 출마선언문, 하남타임즈).

더불어 민주당 문학진 후보의 선거공약은 첫째,“장애인을 위한 공약으로 신축건물에 한정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의무 인증대상을 대중 교통시설, 도로 등으로 확대하고 청각․시각․발달 장애인을 위한 세부 규정을 추가해 장애인 이동권을 개선하겠다.” 둘째,“여성․노인 분야에는 거점형 공동육아 돌봄 센터를 신설해 육아 또는 탁아 경험이 있는 50대 이상의 은퇴자, 전업주부 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겠다.” 셋째,“청년 분야는 대학 수업료를 소득 구간에 따라 차등해 책정하는 소득비례 수업료 제도를 도입하겠다”(하남신문).

국민의당 유형욱 후보는 첫째, “부정부패 근절과 책임정치 실현을 위해 유권자의 ‘국회의원국민소환제 법안’을 추진하겠다.”둘째,“하남의 남한산성, 이성산성, 가나안 농군학교 등 풍부한 문화자원을 적극적으로 발굴 및 활용해 하남시를 미래 경쟁력 있는 문화관광 도시로 도약시키겠다.” 셋째,“국가예산체계 전면 개편, 지역가입자 건강보험료 인하, 복지 전달 체계조정, 저출산․고령화대책, 청년 일자리 70만개 창출을 마련하겠다”(하남신문, naver). 위에서 본바와 같이 하남을 발전시키겠다는  세 후보들의 시각이 크게 다름을 알 수 있다.

필자는 이들이 간과한 하남 구시가지의 난립한 상가 간판들과 무질서한 불법 주차문제를 제기(提起)하고자 한다. 하남은 신개발지역과 옛 신장지역인 구시가 지역으로 크게 구별된다. 구시가 지역은 자생적으로 성장한 구조이기에 길이 좁고 구불구불하며 우중충하고 도시 계획과는 거리가 멀다. 도로 양변(兩邊)에 있는 상가의 간판들은 크기가 들쭉날쭉하다. 직육면체 형태의 아크릴 간판은 ‘물건 파는 기능을 알리는 것’이 전부다. 이들은 세련되지 못하고 조잡하여 미관상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일부 지방자치 단체들은 이미 수년전부터 도시의 미관과 품격을 떨어뜨리는 옥외광고물에 대해 행정제재와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수원시는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을 위해 ‘조명(LED)광고 교체사업’, ‘아름다운 간판개선 사업’ 등을 추진하여  ‘훼손된 도시미관의 회복’에 성공하였다.

그 결과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 주변‘행궁 길’을 문화․예술적으로 간판 교체를 했을 뿐만 아니라 건물외벽을 정비하여 도시 정체성을 살리고 아름다운 거리를 조성하였다. 하남시도 이제 간판문화를 바꾸어 세련되고 우아한 도시로 탈바꿈할 때가 되었다.

또 다른 문제는 좁은 골목에 양옆으로 빼곡히 주차된 차량들이다. 길을 걸을 때마다 뒤에서 차들이 달려오고, 앞에서도 질주해 온다. 그때마다 깜작깜작 놀라 양옆으로 비켜야 한다. 교통사고가 나기 십상이다.

화재가 났을 때 소방서 차량의 진입도 문제다. 주차공간이 적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 어떻게든지 빈터를 확보해 공영주차장을 만들거나 초․중․고의 운동장 밑에 지하주차장을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고려대 운동장 지하에 주차장을 만들어 차량의 주차문제를 해결한 것은 우리가 참고할 만하다.

하남시를 발전시키는 두 축은 하남시장과 국회의원이다. 그런데 현직 하남시장은 비리혐의로 구속되었다고 한다(경인일보, naver). 각종 언론에서도 이 문제로 매우 시끄럽다. 시민들은 수근거리며 ‘하남의 자존심이 구겨졌다’고 얼굴을 찌푸린다.

시장의 권위와 명예가 실추되었다. 이럴 때일수록 하남을 이끌어 갈 국회의원의 책무는 막중하다. 4․13 총선이 며칠 남지 않았다. 누구를 뽑아야 할지 고민 할 때다.  능력과 부지런함, 도덕성, 열정을 갖춘 선량을 뽑아 유권자 모두가 주연배우가 되어 ‘하남시’라는 무대를 빛내보자.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저작권자 © 하남 Time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