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자치단체인 경기도 하남시와 서울시 강동구가 서로 손을 맞잡아 지역 간 갈등 해소에 기대를 모으고 있어 지하철5호선 내년 개통에 파란불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지하철5호선 하남연장과 관련 하남구간 대부분은 내년 준공과 더불어 개통이 가능하지만 서울구간인 강동 구간이 완공이 늦어져 이곳 무정차 통과가 이뤄져야 하남시의 내년 개통이 가능하다.

이 같은 입장에서 그동안 강동구 측이 무정차 통과를 탐탁치 않게 생각해 반대입장을 표명해와 걸림돌이 돼 왔으나 이번 협약으로 갈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남시는 13일 하남시청 상황실에서 김상호 하남시장과 이정훈 강동구청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상생발전 협약식(사진)을 가졌다.

이번 협약은 하남시와 강동구가 함께 발전하는 지역상생의 파트너로 서로의 정책과 경험을 교류하며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날 두 도시는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고 인접지역의 도로·교통·환경 등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협력 사업을 적극 발굴해 공동 대응하며, 문화예술·체육 분야에서도 다양한 인적·물적 교류를 통해 지역민의 공동체 함양을 약속 했다.

논의된 의제는 ▲지하철 9호선 5단계 강동~하남 연계 추진 ▲ 강일역 환승센터 설치 ▲ 망월천 하천 수질관리 강화 추진 ▲ 강동-하남 연계 광역버스 노선 확충에 관한 사항을 다뤘다.
 
김상호 시장은 환영사에서 “오늘 이 자리는 두 도시 간 지역상생의 파트너로 첫 단추를 끼우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지리적으로 하남과 강동은 선사시대, 삼국시대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두 도시의 발전을 위해 해결해야 할 교통·환경 등의 문제에 대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정훈 구청장은 답례사를 통해 “두 도시는 지리적으로는 한강과 교통에서 땔 수 없는 인연을 가지고 있다”며 “강동과 하남은 수도권 최고의 도시로 발전 중에 있고, 이 변화의 완성을 위해 힘차게 달려가고있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의 협약식은 강동과 하남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며, 새로운 협력시대를 함께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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