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감일지구가 본격적인 주거조성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분양에 따른 인기가 폭증하고 있다. 이에 따른 후유증도 야기돼 대책마련도 요구되고 있다.

하남 감일지구는 서울과 맞닿아 있으면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지역으로,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분양받아 높은 가격에 되팔 수 있다는 판단에서 분양률이 폭증하며 수요자가 대거 몰리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감일지구는 이미 분양을 마친 하남 포웰시티 2603가구를 비롯해 올해 안에 모두 4189가구가 공급된다. 지난해 10월 ‘하남감일 스윗시티’의 첫 공공분양에 이어 올해만 4천여 가구가 완판되며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이 같은 인기는 감일지구가 공공택지로 조성되는 만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고 있으며 이미 주변에 위치한 미사강변도시, 위례신도시의 아파트 값이 3.3㎡당 2,000만원이 넘는 수준인 만큼 강남 접근성을 갖춘 감일지구의 가격 경쟁력은 더욱 좋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첫 공공한 ‘하남감일 스윗시티(B7)’의 경우, 전용 84㎡ 기준, 3.3㎡당 평균 분양가는 1,350만원으로 일대 같은 시기에 공급된 민간분양단지의 평균 평당 분양가인 1361만원 보다 낮게 책정됐다.

이런 탓에 공공분양임에도 1순위 평균 1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일대 공급된 ‘하남 덕풍역 파크어울림’(5.9대 1) 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고 총 293가구가 분양에 나서 1순위 평균 14.1대 1의 경쟁률을 보였었다.

지난 4월 공급된 ‘하남 포웰시티’ 또한 마찬가지. 감일지구에 들어서는 첫 민영 아파트로 성황리에 1순위 평균 26.3대1의 청약률을 보여 마감됐다. 분양가 또한 3.3㎡당 평균 1680만 원 선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 일명 ‘로또 아파트’로 불리어지며 청약자들이 대거 몰렸었다.

이처럼 감일지구 아파트가 인기가 높은데는 40년간 개발이 제한돼 왔던 하남시 감일동과 감이동 일원의 그린벨트가 풀리면서 강남권과 가까운 위치에 조성됐기 때문이다. 인근지역에 비해 개발의 속도가 더디게 진행된 탓에 저렴한 토지원가로 분양가까지 저렴하게 공급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 도심 내에서는 더 이상 대규모 신규 택지지구 공급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정부에서 주요지역의 주거 수요 분산을 위해 그린벨트 지역을 택지지구로 개발해 공급에 나섰고, 강남권에 인접한 그린벨트 지역이던 하남 감일지구가 강남권 주거 수요를 분산하기 위한 미니 신도시급 주거단지로 조성돼 추후 강남권 배후도시로 주목받아 왔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하남 감일지구는 지난 4월 분양을 마친 ‘하남 포웰시티’의 경우 인기리에 공급된 후유증을 앓고 있다.

이곳은 공급차익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 청약자들이 청약자격을 위반한 불법당첨으로 분양받았다가 무더기로 적발, 최근 108건에 대해 사법조치에 처할 위기에 놓여 심각한 사회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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