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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크루즈 여행기(6)(고향의 소리) 정충모 시인
박필기 기자 | 승인 2018.06.19 18:08

 

8월 5일: 베르겐으로 달렸다. 베르겐은 수도 오슬로에서 서북쪽으로 400km 떨어져 있으며, 노르웨이에서 오슬로 다음으로 큰 제2의 도시이다. 멕시코 만류의 영향으로 기후가 온화하여 겨울철에도 평균기온이 영상이며, 지형적 영향으로 연평균 강수량이 2,000mm 이상으로 북유럽에서 가장 비가 많이 오는 곳 중 하나이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베르겐 항구의 모습을 감상한다. 시내는 가운데에 섬처럼 나온 곳과 오른쪽 산으로 이어지는 곳에 대부분의 볼거리가 모여있다. 그 중에서도 산 옆으로 이어지는 목조 건물들의 풍경은 고색 찬란해 고대의 운치를 한껏 돋보이게 한다.
 
베르겐의 경치, 굽이굽이 흐르는 협곡의 물줄기 속에 잘 정리된 나무들, 속력이 붙진 않았지만 아찔한 계곡을 타고 내려가는 열차가 마치 롤러코스터 마냥 전율이 넘쳤다. 그렇게 내려온 지 20분가량 지나 신세계를 만났다. 엄청난 굉음을 내며 흐르는 자연 폭포의 웅장함에는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8월 14일: 대장정 북미 크루즈 관광을 무사히 마치고, 출발지였던 아이슬란드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싫었다. 끝없이 이어지는 설봉과 얼음 계곡은 바다에서 보던 거와 반대로 다채로운 장관을 이룬다. 빙하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떨어져 나온 얼음덩어리 잔해는 마치 조각배 모양 북극해를 수놓으며 시연을 연출하였다.

로알 아문센이 떠오른다. 아문센은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곳인 남극을 정복한 탐험가다. ‘프람호’로 북극점을 정복하려 했던 아문센은 미국의 ‘피어리’가 먼저 북극점을 정복했다는 소식을 듣고 남극점 정복을 결심, 로버트 스콧과의 경쟁 끝에 1911년 12월 19일 인류 최초로 남극을 정복했다.

그 무렵 사람들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을 아문센은 굳은 의지와 끈기로 해내고야 만 용감한 사람이었다. 아문센은 어려서부터 바다에 대한 호기심이 강했다. 장차 어른이 되면 꼭 탐험가가 되어 바다로 나가려고 굳게 마음을 먹었다. 한번 정한 뜻을 이루기 위해 아문센은 어떤 어려움도 이겨 나갔다. 부모의 반대도 그의 굳은 의지는 꺾지를 못했다. 최초로 자석상 북극의 위치를 확인하고, 서북 항로를 개척하는 등 그가 이루어 놓은 일은 훗날,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는 또한 경쟁하듯 나타나는 수많은 탐험가들에게 너그러이 탐험 지식을 가르쳐 주었고, 마침내 조난당한 노빌레 탐험대를 구조하러 떠났다가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 그의 숭고한 인간미와 희생정신, 굳은 의지는 우리들의 옷깃을 여미게 한다.

북유럽 여행의‘하이라이트’는 뭐니 뭐니 해도 노르웨이가 자랑하는 5대 피오르드다. 피오르드 관광 기차를 이용해 뮈르달~플롬~구드방겐~구드방겐~보스~베르겐으로 이동하며 피오르드의 진면목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었다.

처음 가시는 분들께 참고로, 비용이 조금 싸다고 외국계 관광여행사를 상대하기보다는 한인 여행사를 많이 이용하라고 권하고 싶다. 중국인들은 자기 나라를 위하는 것이라면 형편없는 물건이라도 서로 상권을 이뤄 돕는데 우리도 그런 면은 배워야 한다. 이것이 동포애인 것이다. (마지막 회)

◆ 시인 약력 : 1943년 하남시 출생, 1993년 캐나다 이민, ‘지구문학’으로 등단, 지구문학작가회의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회원, 캐나다문인협회 회원, 전 국제펜클럽 캐나다지부 회장, 전 캐나다한글학교 이사.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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