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발달로 우주왕복선이 날고 인공위성이 하늘을 누빈다 해도 대 재앙 앞에선 인간의 힘은 무기력하기만 했다 15일 오후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기상청 관측 사상 최대 규모(5.8)였던 지난해 9월 12일 경북 지진 이후 두 번째 규모라 한다.이 지진으로 포항을 비롯한 부산, 울산, 경주, 군산 등 인접 지역에서도 강한 진동으로 땅이 갈라지고, 아파트가 분열돼 벽돌들이 낙마하고. 주차된 차들이 심하게 파손돼는 장면이 tv에 방영돼 보는 내내 가슴을 조아리게 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시시각각 여진은 일어나 겁에 질린 이제민이 이불 보따리를 싸들고 거리를 방황하고 있다. 어렵사리 산 아파트도 균열이 심해 들어가지를 못하고 ‘집시’처럼 떠돈다. 대피소에서 추위에 떨고 사생활 공간마저 없어 비좁은 틈에 새우잠을 자다, 지진 발생 나흘째인 18일이 돼서야 현재 포항 흥해 실내체육관과 대도중학교 등 대피소에서 전쟁 포화 속 같은 속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이 와중에 자유 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이 포항 지진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경고라는 발언을 해‘네트슨’들에 뭇매를 맞고 있다. 류 최고위원은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포항 지진에 대해 하늘이 문재인 정부에 대해 주는 준엄한 경고, 천심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결코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대통령이 직무유기이자 헌법상 의무를 회피한 것이기 때문에 법률 위배가 명백하므로 다시 이야기 하지만 탄핵사유가 되니까, 국민과 함께 탄핵을 요구합니다 라고 했다.

이성을 잃고 지껄이는 그의 악담은 살기까지 돌아 홍준표 한국당 대표까지 너무 오버 하면 기자들이 신문에 실려주지를 않는다고 제재를 당했다.

급기야 ‘네트슨’들 비난이 커지자, 류 최고위원은 ‘패이스북‘에 해명 글을 올렸는데 자기변명 의 일색(一色)이다. 누군가가 포항 지진 천심을 “천벌을 받는다는 것으로 표현한 것처럼 왜곡해 포항 주민의 민심을 자극하고 있다"며 가짜뉴스에 단호하게 대처 하겠다 고했다.

천벌이나, 천심이나 사전적 의미는 거의 동일하다. 단어 하나를 고쳐 교묘히 빠져나가려는 류 의원에 임기웅변은 과히 지능적이라 하겠다.

그의 막말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3월 31일 경주지진 당시,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에서도 있었다. 아시아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한 박사모 회원은 "이게 다 정의와 진실을 거스르는 악의(당시 야당인 민주당에 한 독설)무리들에게 하늘과 땅이 내리는 경고가 아니고 무엇이냐”며 “하늘이시여, 정의를 짓밟는 악마들에게 불벼락을 내려달라”고 게시 글을 적었다.

세월호 사건이 아직도 5구에 시체를 수습이 안 되고 있다. 그런 부모들 심정은 헤아리기 나하고 망발을 하는가? 미수급자들 가족에는 일원반구도 없다 이번 천재지변으로 생긴 자연사를 큰 행운이나 얻은 듯, 잘 하고 있는 대통령을 흔들대니 이게 어디 국회의원이 할 소리인가?

그렇다면 지난해 경주 발생한 지진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내린 하늘에 준엄한 “경고”라고 했어야 형평에 맞고, 성난 민심도 달랠 수 가  있었는데 아전인수 격 고자세가 국민의 원성을 더 크게 만들은 것이다.

경쟁도 때와 장소를 가려서 해야 한다. 엉뚱하게도 재연재해를 여당에 전가하며 적반하장으로 일관하니 하늘인들 무심하겠는가? 철학도 없고, 학식도 없고, 천인이공노하는 소리나 지껄이니 당장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는 네트슨 원성이 봇물처럼 쏟아져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게 된 것이다.

재해 복구가 한시가 급한 지금이다. 쓸 대 없는 소모전은 차후로 미루고 머리를 맞대고 복구를 위해 노력하여야겠다. 이럴 때일수록 양~당 은 혼연일체가 돼 재난 대책반과 협동정신을 같고 이 어려운 난국을 헤쳐 나가야 한다. 그것이 민주주위의 정신이고, 국가를 위하는 길이고, 진정 하늘이 내린 천심을 이행 하는 것이다.

◆ 시인 약력 : 1943년 하남시 출생, 1993년 캐나다 이민, ‘지구문학’으로 등단, 지구문학작가회의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회원, 캐나다문인협회 회원, 전 국제펜클럽 캐나다지부 회장, 전 캐나다한글학교 이사.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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