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에 패션법인 20여개 조성을 목표로 한 하남 패션단지 유치가 5년이 넘도록 지지부진한 가운데 본격 유치를 위한 ‘TF팀’이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사실은 8일 하남시의회 김승용 의원이 하남시 오수봉 시장을 대상으로 한 시정질문을 통해 ‘TF팀’ 구성을 제안하자, 이에 오 시장이 “그렇게 하자”며 당을 떠나 함께 추진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김승용 의원은 이날 하남시의회 제266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그동안 패션단지 유치를 위한 MOU를 체결한지 5년이 넘었는데 가시적인 효과 하나 없이 지지부진 하다며 이 같은 해결을 위해서는 시장의 의지가 중요한데 의지부족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최근 지자체들이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데 하남시는 기업유치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따졌고 또한 주관부서인 하남도시공사는 형식적인 행위만 일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오수봉 시장은 “시장 취임부터 일자리 창출을 공약으로 추진해 온 만큼 당을 떠나 하남패션단지 유치에 노력해 왔다”며 “지난 9월 5일 하남시장, 국회의원, 시도의원, 하남도시공사, 한국패션협회 관계자를 한자리에 간담회를 추진하는 등 유치에 게을리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현재 하남도시공사와 패션협회가 출자비율에 따른 수익금배분 문제 등으로 협의가 안 돼 갈등을 빚고 있으나 해결책이 마련되면 진일보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패션협회는 출자비율에 따른 수익금 배분이 불가할 시 사업 불참을 시사하고 있어 패션단지 추진이 녹록치 않음을 시사했다.

이날 김승용 의원의 유치의지 부족 지적에 오수봉 시장은 당을 떠나 누구의 공약이냐를 따지지 않는다며 강력 추진의지를 보였고, 더불어 조만간 하남시와 시의회, 도시공사, 패션협회 4자가 참여한 간담회를 열어 실마리를 풀자고 역으로 제안했다.

이와 관련 김승용 의원이 하남패션단지 유치를 위한 ‘TF팀 구성’을 제안하자 오 시장이 수용하게 된 것.

하남패션단지 유치는 지난 2012년 이현재 의원 주도한 하남경제발전연구원 주최로 경기도와 MOU를 체결한 뒤 본격 추진돼 왔으나 부지문제 등 여러 난제가 따라 지금까지 최종 확정을 하지 못한 상태다.

하남패션단지는 10만㎡ 부지에 1조원을 투입, 패션법인 20여개 업체를 입주시켜 일자리 1만여 개에 200여억 원의 세수발생을 목표로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돼 왔다. 하지만 이 사업은 당시 새누리당 공약으로 추진, 야당인 전임 민주당 자치단체장과 원활한 진행이 되지 못한 실정이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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