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신팔당대교(제2팔당대교)가 하남시 정·관·민의 4차로 건설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최종 왕복 2차로로 건설 계획이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최근 하남을 비롯한 경기동부 자치단체들이 그동안 제기해온 왕복 4차로 건설 요구에 대해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당초 계획대로 왕복 2차로 계획을 추진 내년 착공에 들어간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신팔당대교는 주말과 휴일이면 서울에서 하남을 거쳐 강원도로 진출입하는 극심한 교통정체를 고려 추진되고 있으며 특히 하남시 강변도로가 심각한 병목현상에 따라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하는 사업이다.

팔당대교에서 팔당댐 방향 250m 지점에서 팔당쪽으로 건설되는 신팔당대교는 모두 1046억원을 들여 내년에 착공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신팔당대교 북측과 접속하는 국도6호선 덕소방면은 왕복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한다.

당초 하남을 비롯한 경기동부 자치단체에서는 이곳 일대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서는 광주방향 국도45호선과 양평방향 국도6호선을 함께 확장해야한다는 주장과 함께 신팔당대교 왕복 2차로를 왕복4차로로 확장 신설해야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었다.

하지만 서울국토청은 최종 신팔당대교 왕복 2차로와 국도45호선 확장은 많은 예산이 들어가며 경제성이 없어 무리라며 당초 계획대로 추진 이르면 내년 3월께 착공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용 하남시의원은 “서울 강북 지역 주민들이 2015년 개통한 구리암사대교(서울 암사동~구리 토평동)를 건너 하남을 거쳐 강원도를 가면서 주말이나 휴가철 팔당 일대 교통량이 더 욱 늘었다”며 왕복 4차로 건설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하남시 관계자도 “최근 미사지구에 10만명이 입주하고 지난해 6월 팔당대교 남쪽에 하남스타필드가 개장하면서 이곳 교통이 더욱 혼잡해졌다”며 “신팔당대교를 왕복 4차로로 건설할 것과 광주방향 도로도 왕복 4차로로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주장은 현재 추진되는 계획대로라면 신팔당대교가 건설된다 해도 병목현상 등은 지금과 별차이가 없다는 주장과 맥을 같이한다.

이에 대해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측은 “타당성 검토와 교통량 분석 결과 왕복 2차로 건설만으로 충분해 왕복 4차로로 설계하면 경제성이 낮다”면서 “신팔당대교는 팔당대교의 확장 개념”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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