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의 전세값 상승으로 서울시민이 하남으로 이동한 사람이 지난 1월부터 11월 말까지 모두 1만 2025명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하남시 전세값이 지난해에 비해 11.92%나 올랐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서울 전세난이 상대적으로 전세값이 저렴한 인근 위성도시인 하남을 비롯해 남양주, 고양시로 이어저 서울시민들의 주소지 이동이 활발했다.

서울시민의 순이동자수(전입자수-전출자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고양시로 1만8292명, 남양주시 1만3879명 순이었으며 다음으로 하남시 1만2015명으로 많았다. 서울 전체 이동자수는 모두 10만5642명이었다.

이 같은 영향으로 하남을 비롯한 이들 3지역은 1년 새 아파트 전세값이 가장 많이 오른지역이 됐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대비 아파트 전세값은 하남이 11.92%로 도내에서 가장 많이 상승했고, 고양(11.10%). 남양주(10.80%)가 뒤를 이었다. 경기도 전체 평균은 7.84%로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들 지역은 아파트 전세값이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서울 접근성이 좋아 서울을 떠난 수요자들에게 인기지역으로 손꼽혀 왔다.

특히 하남은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 2,4단지와 명일동 삼익그린1단지까지 5000여 가구가 재건축에 들어가면서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동지역으로 부상했다.

하남은 지난해부터 미사강변도시, 위례신도시의 새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올해 서울에서 넘어온 사람들이 많았고, 기존 아파트 전세값도 10~20%씩 올라 하남에 살던 세입자들 일부가 광주나 남양주 등으로 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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