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장은 물론 고위직 간부들이 건설업체와 연계 금품수수로 얼룩진 하남도시공사가 이번에는 사장 직책수당 등 경상경비를 마구집행하거나 직원 복지비마저 형평에 어긋난 지급으로 말썽이 일고 있다.

사태가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관리감독 부서인 하남시 기획예산담당관은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하남시의 관리감독 부재가 시의회 도마에 올랐다.

이 같은 내용은 7일 하남시의회가 하남도시공사를 관장하는 하남시 기획예산담당관 행정사무감사에서 나타났다.

방미숙 의원에 따르면 하남도시공사는 지난해 7월 사장이 구속되기 전 직책수당 7월분 120만원을 선 지급했고, 몇 일후 사장이 구속돼 나머지 기간은 사실상 직책수당 지급이 필요가 없게 됐다는 것.

이와 함께 사장 유고로 직무대행인 유 모 본부장에게 또다시 7월분 직책수당을 별도로 지급해 사장 직책수당이 중복 지급됐다고 밝히며 구속된 사장 직책수당 90여만 원은 환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직원복지비로 지원하는 건강검진비가 하남시에 비해 터무니없이 많이 책정 지원돼 형평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즉 하남시 공무원은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데 반해 도시공사 직원은 1인당 50여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고 따졌다.

이와 별도로 하남시도시공사는 지난해 10월 하남시 자체감사결과 모두 57건이 문제로 지적돼 기관경고 1건, 주의 42건, 시정 11건, 개선 3건의 조치를 받았다. 행정상 조치가 48건이며 재정상 조치가 11건, 신분상 조치 32명이었다.

특히 재정상 조치는 11건에서 4억6500여만 원이 문제가 돼 도시공사가 경상경비 등 회계상 문제가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기획예산담당관은 “사장 직책수당이 중복지원 된 부분은 제때 파악하지 못해 이에 대한 적절히 검토해 조치하겠다”며 “향후 하남시의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해 시민 혈세가 헛되게 쓰이지 않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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