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의 자존감을 최대한 세워주어라!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겉모습을 화려하고 아름답게 꾸미면 내 매력에 사람들이 넘어 올거야’라고 쉽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모 회사에서 연말에 인기투표를 진행한 적이 있다. 사람들은 똑똑하거나 외모가 뛰어난 사람이 인기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는 뜻밖이었다. 겉모습은 화려하지 않으나 온화한 인상에 사람들에게 편안한 친구 같은 존재가 되어준 한 직원이 1등이었다. 그렇다. 사람들은 주인공 같은 사람에게 끌리는 것이 아니라 나를 주인공처럼 만들어 주는 사람에게 끌리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주는 사람을 좋아하고, 그런 사람에게 한없는 고마움과 친밀감을 느낀다. 사람을 얻고 싶다면 상대를 영웅으로 만들어라. 인간은 어쩔 수 없이 감정적인 존재다. 감정적으로 결정하고 논리적으로 해명하려 든다.

감정에 치우쳐 잘못을 저질렀다 하더라도 자신만의 변명거리를 찾아 열심히 합리화하려 든다. 자존심을 지키고 싶기 때문이다. 사람은 대부분 자존심을 세워주면 우쭐해한다. 반대로 자존심에 상처를 받으면 우울해하고 상대를 미워하기까지 한다.

그러므로 편안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상대의 자존심을 최대한 배려해야 한다. 사실 자존심을 지켜주는 일은 어렵지 않다.

단지 당신은 내게 소중한 존재라는 느낌을 전해주면 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런 말을 전하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하다. 만일 이러한 감정표현에 익숙하지 못하다면 다음의 기술들을 응용해보도록 한다. 상대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관계기술 5가지를 소개한다.

1. 수용하라

누군가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선물은 무조건 긍정적으로 보는 태도다. 있는 그대로를 전부 받아들이는 것(acceptance)이다. 이를 위해서는 절대로 비판을 하거나 결점을 찾아내서는 안 된다.

마치 상대의 성품이 놀라우리만큼 훌륭한 것처럼 행동해야 한다. 이것은 매력적인 사람이 되기 위한 출발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간단하다. 미소를 지으면 된다. 당신이 행복한 미소를 지으면 상대는 자신을 감싸는 포근하고도 편안한 느낌을 받게 된다. 행복한 기분에 자존감 역시 끝없이 높아진다.

또 한편으로는 그러한 기준을 전해준 당신을 소중하게 여길 것이다. 아마도 당신이 입을 열기도 전에 그 미소만으로도 당신이 무척이나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2. 감사를 표현하라

상대방이 한 일에 고마움(appreciation)을 표시하면 상대의 자존감은 또 한 번 올라간다. 자신이 유능하고 역량 있는 존재가 된 것 같이 뿌듯해한다. 이런 놀라운 감정을 일으키는 감사의 표현도 알고 보면 간단하다.

무슨 일이 일어날 때마다 크고 작은 이유를 붙여 “고맙다” 혹은 “감사해”라고 말하면 되는 것이다. 만나는 사람이 누구이든, 그들이 어떤 일을 하든 고마워하는 버릇을 들여라. 업무를 처리한 부하 직원에게 고맙다고 하고, 배우자에게도 도와줘서 고맙다고 하고, 자녀가 착한 일을 할 때마다 칭찬과 더불어 감사의 뜻을 표현하도록 하자.

모르는 길을 알려준 이가 있다면, 버스에서 자리를 양보해준 학생이 있다면 진심으로 고맙다고 하라. 어려운 일을 해결해준 사람에게 “고마워. 이 은혜는 잊지 않을게” 라고 말해보라. 고맙다는 표현을 하면 상대방뿐 아니라 그 말을 한 자신에게도 행복감이 전해진다.

3. 인정하라

“아기들은 인정해달라고 울고, 어른들은 인정받기 위해 죽는다”라는 말처럼 인간은 누구에게나 인정(approval)을 받고 싶은 욕구가 있다. 훌륭한 문학작품을 쓰고, 멋진 그림을 그리고, 과학적인 업적을 이루려 노력하는 이유도 그 밑바닥에는 인정에 대한 욕구가 자리 잡고 있다. 만일 자신의 업적을 인정해주는 사람이 없다면 누구든 그 노력을 그만둘 것이다.

그러나 충분한 인정을 받았다 하더라도 사실 그 만족감은 오래가지 않는다. 식욕이나 수면욕처럼 인정의 욕구 역시 계속해서 채워져야 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다른 사람의 노력과 업적을 인정해주는 사람은 어디를 가든 환영을 받는다.

세계적인 발레리나인 강수진씨의 경우 “수진이는 팔 다리가 길고 예뻐서 조금만 노력하면 멋진 동작을 만들 수 있어. 조금만 더 잘해보자” 라는 발레선생님의 인정의 말 한 마디로 발톱이 빠지고 뭉그러질 때까지 연습했고, 결국 그녀는 세계를 무대로 나갈 수 있었다고 한다. 이렇듯 ‘인정’이라는 것은 상대를 힘이 나게 하고, 나를 매력적인 사람으로 만드는 좋은 무기이다.

4. 찬사를 보내라

찬사(admiration)란 앞서 말한 인정이나 칭찬보다 적극적이며 구체적인 단계이다. ‘찬사’란 소유물 또는 업적에 대한 ‘감탄, 환호’이다. 윌터 스콧이라는 소년이 있었다. 두 살 때 소아마비를 앓은 그는 오른쪽 다리에 장애가 있었다.

그는 열등생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늘 교실 구석에 앉아 자리만 지키는 자신감 없는 소년이었으며, 숙제도 제대로 해오지 않아 선생님에게 꾸중을 듣는 소년이었다. 15살이 되었을 때 스콧은 어느 문필가 모임에서 우연히 시를 발표하게 되었다.

그의 시를 들은 한 유명한 시인이 이렇게 말했다. “스콧, 넌 정말 감정도 풍부하고 놀라운 표현력까지 갖추고 있구나. 열심히 노력하면 훌륭한 작가가 될 소질이 있어. 잘 해봐” 이 말을 들은 스콧은 큰 힘을 얻었다. 한 마디의 찬사에 희망으로 눈이 빛나던 그는 훗날 스코틀랜드의 위대한 문인이 되었다.

그가 쓴 책이 바로 영국의 앵글로색슨족과 노르만족의 대립을 배경으로 한 사랑과 무용담을 그린 ‘아이반호’이다. 만일 스콧이 15세 소년이었을 때 재능에 대한 인정과 찬사를 받지 않았다면 그는 영원히 열등감을 지닌 채 세상을 살아갔을지도 모른다. 인정과 찬사는 평범한 누군가를 훌륭한 사람으로 만드는 힘을 발휘한다. 누군가 어떤 일을 힘들게 이루어 냈다면 찬사를 보내라.

5. 주목하라

‘주목 한다’는 것은 매력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주목(attention)’은 상대가 자존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효과적인 행위로, 순간적으로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열쇠가 된다. 다른 사람을 주목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그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람을 만났다는 듯이 바라보고, 세상에서 가장 신기한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귀를 기울이고 경청하는 것이다.

또 상대가 자신에게 집중하기를 원하지 않고, 자신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은 욕구를 억누르면 된다. 주목하면 주목할수록 상대는 당신을 매력적인 사람으로 깊이 기억할 것이다.

매력에는 외적 매력과 내적 매력, 육체적 매력과 정신적 매력, 지적매력과 감성적 매력이 있다. 개인의 매력은 타고나기도 하지만 대부분 교육과 경험을 통해 창조되고 다듬어진다. 이 책은 매력지향 사회에서 개인의 매력도를 높이기 위한 매우 실용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풍부한 사례와 에피소드를 통해 누구나 공감하면서 매력창조에 도전할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해 준다. 사람은 누구나 매력적인 존재가 되고 싶은 바람이 있다. 왠지 그 사람이 말하면 귀를 기울이게 되고, 그 사람이 부탁하면 다 들어주고 싶고, 그 사람 앞에서는 마음이 열리게 된다.

그 사람이라면 내 고민을 들어줄 것 같고, 우울한 날이면 술 한 잔 같이 하고 싶어지는 그런 사람. 이 책의 매력은 바로 그런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당신이 원하는 ’매력의 기술‘은 얼마든지 학습을 통해 모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매력적인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매력적인 사람처럼 행동하고 훈련해서 매력의 요소들이 잠재의식 속에 프로그래밍 되도록 반복해야 한다. 매력이 자연스럽게 몸에 밸 때까지 실제로 해보고 또 해보는 것이다. 억지로 시작해서 저절로 될 때까지 말이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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