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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고(忍苦)의 꽃”(고향의 소리) 동초(東草) 정충모 시인
김경란 기자 | 승인 2016.11.06 21:32

“인고(忍苦)의 꽃”

춘삼월 꽃샘추위 화사한 동토(凍土)땅에

잔설 속 움트는 발아(發芽)대지를 스멀대고

태동의 산고의 고통 가지마다 피 망울져.


초여름 문턱에선 싱그러운 오~뉴 월

알알이 몸 달구며 오만 내숭 떨어대다

구릿빛 그을린 얼굴엔 여름 흔적만 남았어라.


첫서리 내린 들판 흐드러진 가을 풍경

그림 속 동화처럼 수채화 그리다, 그리다

아련히 살아져가는 인고(忍苦)의 꽃들이여.


흔적을 남기지 말라, 자취도 감추어라

대자연의 지엄한 섭리 하마나 잊었는가?

허 허 히 떠난 빈자리엔 고독만이 남았어라.


◆ 시인 약력 : 1943년 하남시 출생, 1993년 캐나다 이민, ‘지구문학’으로 등단, 지구문학작가회의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회원, 캐나다문인협회 회원, 전 국제펜클럽 캐나다지부 회장, 전 캐나다한글학교 이사. (위 사진은 시인이 보내 온 풍경사진)

김경란 기자  nan6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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