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천현동 28만 7천㎡(8만 6969평)에 추진 중인 뉴스테이(기업형임대주택) 조성과 관련 해당부지 토지주들의 반발이 고조되고 있다.

이들은 10일 오전 11시 이곳 개발계획의 실질적인 가부를 판단하는 경기도의회를 찾아 정기열(더불어민주, 안양4) 의장을 만나 개발 반대 당위성을 설명하고 도의회 차원에서 반대에 힘을 실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정 의장 접견에는 하남시의회 오수봉(더불어민주, 가선거구) 의원과 하남시 천현동 기업형 임대주택 반대대책위원회(이열종 공동대표)이 함께해 개발부지 토지주들의 반대여론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이열종 대책위원장은 “무주택자들에게 살 곳을 제공하고 지역 개발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사업은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찬성하지만, 교통체증과 제반 인프라가 부족한 하남시 상황에서 지역주민들을 내쫒으면서까지 하는 개발에는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천현동 뉴스테이는 하남시 미래발전상을 위한 것이 아닌, 시민도 모르게 비밀스럽게 추진되고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정기열 의장은 “경기도내 31개 시·군 중 많은 자치단체에서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개발이 오히려 시민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하며, “개발 사업은 시의회, 시민, 전문가 등 충분한 협의를 거친 후에 진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또한 정 의장은 “하남시는 서울과 인접해 있고 많은 개발 사업들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오늘의 청원도 심도 있게 논의해 결정할 수 있도록 소관 상임위원회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경기도의회는 하남시 뉴스테이 조성과 관련 상임위에서 이달 중 안건을 상정해 의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하남시의회와 하남출신 경기도의원, 이현재 국회의원 등은 하남의 뉴스테이 조성은 시기상조임을 강조했었다.

하남시는 각종 개발부지 조성으로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만성 교통정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태에서 교통인프라 조성이 우선고, 또한 최근 미사지구 등에 가뜩이나 많은 임대주택에 또 다른 임대주택 조성은 급하지 않다는 이유가 반대원인으로 지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천현동 뉴스테이는 8만6969평 부지에 뉴스테이 2219 가구, 따복하우스 303가구, 일반분양 923가구 등 모두 3464가구를 경기도시공사 주관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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