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로 연장하는 지하철 3호선과 9호선은 최근 주민설명회를 통해 의견수렴을 마치고, 하반기 경기도가 기본계획안을 수립해 국토부에 승인신청에 들어갈 계획이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3기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추진하는 지하철 3·9호선 연장과 관련, 경기도는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광역철도사업 기본계획을 최종 수립해 국토부에 승인 신청을 서두르고 있다.

우선 지하철 3호선인 ‘송파하남선’은 9월중 경기도의회 의견청취를 거쳐 이르면 10월께 국토부에 기본계획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 노선은 국토부 기본계획 승인이 완료되면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오는 2027년 착공해 2032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비 1조 8749억 원 전액을 LH가 부담하게 되며 노선은 서울송파 오금~하남시청까지 11.7km 구간을 연결한다. 정거장은 모두 6개소로 서울1, 하남 5개가 들어선다. 차량은 10량으로 10분 간격으로 운행 시속 90km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하철 9호선 기본계획 승인은 앞서 3호선보다 더 빨리 진행된다. 지하철 9호선인 ‘강동하남남양주선’은 이달 안에 광역철도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해 국보부에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 노선은 올해 하반기 국토부 승인뒤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6년 상반기 착공계획이며 개통은 2031년 목표다. 3호선 보다 착공과 개통이 모두 1년 가량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비 2조 8240억 원이 들어가는 이 노선은 차량 6량을 1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시속 80km로 예정돼 있다. 노선은 서울 강동~남양주 진접까지 17.5km를 연결하며, 정거장은 모두 8개소로 서울1, 하남미사1, 남양주 6곳과 차량기지 1개소를 건설한다.

이번 기본계획수립과 관련, 문제는 하남시와 하남시민의 의견수렴이 제대로 반영됐을지 주목된다.

3호선의 경우 감일동에 건설될 101정거장 위치 조정을 두고 주민 간의 갈등을 빚고 있는데다, 신덕풍역 위치도 조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신덕풍역은 처음 만남의광장 드림휴게소가 경계로부터 남측 400m 떨어진데서 360m 이동한 중심상업지구 내로 조정됐다. 하지만 나머지 40m를 더 조정해 드림휴게소와 수직 환승연계 할수 있도록 해달라는 하남시의 요청과 개통 시점도 2030년으로 앞당겨 줄 것을 요청했다.

또 9호선의 경우 가칭 신미사역 설치와 관련 주민들은 이곳에 급행과 일반(완행) 역 동시 설치를 주장하고 있다.

미사강변시민연합·미사강변총연합·미사1·2·3동 주민자치회·하남시 주민자치협의회는 지난 6월 26일 신설역은 급행과 일반역 동시 설치를 비롯해 9호선 조기개통을 위한 시민 서명운동에 들어가 이들의 요구가 반영될지도 관건이다.

한편 경기도는 “이달 중 강동하남남양주선 광역철도 기본계획을 국토부에 승인 신청할 계획”과 “송파하남선 광역철도 기본계획도 다음달 도의회 의견청취를 거쳐 10월께 승인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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