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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방울 나무 아래서'(고향의 소리) 동초(東草) 정충모 시인
김경란 기자 | 승인 2016.09.05 22:22

세월의 강 희희 돌아 찾아온 옛 교정

까까머리 동심들 모두 떠난 빈자리엔

노쇠한 왕방울나무만 노시인을 반기고.


아버지같이 든든한 언덕 같던 네가,

모진 광풍에도 굴하지 않던 네가,

사악한 문명에 채어 몸살을 앓고 있구나.


너의 그늘아래 둥근 원형 그려 놓고

땅따먹기 놀이에 큰 횡제를 얻은 듯
 
환하게 웃어주시던 단임 선생님 그립습니다.


공활한 운동회 날 청~백으로 갈리어
 
앙칼진 두 눈 치켜뜨고 승리한 기마전

천하를 다 얻은 듯이 호걸처럼 허허댔지.


서슬 퍼런 교감선생님 사치회비 재촉에

둥당 이는 가슴 않고 너의 등에 숨으면
 
참아라, 오늘은 쓰다만 훗날엔 약 이니라.


가훈 같은 명언을 고이고이 간직했다

반백의 찾은 교정엔 낙엽만이 뒹굴어

알싸한 추억들만이 상기 아니 어립니다.
 

<사진, 서부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정충모 시인

◆ 시인 약력 : 1943년 하남시 출생, 1993년 캐나다 이민, ‘지구문학’으로 등단, 지구문학작가회의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회원, 캐나다문인협회 회원, 전 국제펜클럽 캐나다지부 회장, 전 캐나다한글학교 이사.

 


 

김경란 기자  nan6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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