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서울편입’에 대해 국민의힘 하남당협(위원장 이창근)이 지난 31일 하남시민 긴급 설문조사에 돌입, 발 빠른 대응에 나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하남시 지역위원회(위원장 최종윤)가 1일 입장문을 내놓았다.

더불어민주당 하남시지역위원회는 입장문을 통해 ‘하남 등 수도권 지자체의 서울시 편입’은 지역 주민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위에 따르면 “그것이 주민 여러분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이라면, 하남시민들과 논의의 장을 열어 충분한 의견 수렴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며 “찬반을 떠나 주민 의견을 모으고 공통된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 논의가 총선과 당리당략을 위한 도구로 전락해서는 안된다며 총선용으로 급조된 주먹구구식 졸속 행정은 주민 혼란만 부추길 뿐이라고 지적했다.

지역위는 특히 서울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매립지, 소각장, 차량기지 등을 편입 대상이 되는 지자체에 이전하는 방식이 돼선 안 된다며 경기도, 서울시, 하남시 등 관련 지자체의 이해관계가 엮여 있는 만큼, 적정수준의 사회적 합의가 도출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하남시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포함한 미래를 위한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도 함께 하겠다며 인구 33만의 하남은 장차 3기 신도시를 앞두고 있어 50만 이상의 도시가 될 예정이다. 하남이 대형도시로 거듭나거나, 특화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느 곳에 행정 권한이 주어지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인지 깊이 있게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윤 의원은 “이번 논의가 정쟁이 아닌, 토론의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하남시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는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주민 여러분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정책적 대안 마련을 위해 숙의하는 ‘건강한 소통의 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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