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를 서울시로 편입하겠다는 움직임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서울시로의 편입은 기초자치단체에 머물러 있던 하남시가 우리나라 최 중심의 수도로 나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도시로서의 한단계 상승한 품격과 이미지가 큰 장점으로 부상하고 있으나 다른 한편에서는 부작용으로의 부정론도 나오고 있어 향후 추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 정가와 시민들에 따르면 31일 중앙의 한 유력 일간지는 국민의힘이 내년 수도권 총선 전략으로 하남을 비롯한 김포·구리·광명을 서울로 편입해야 한다는 당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행정구역상 서울에 인접하고 생활권이 같은 인구 50만명 이내 중소도시 기초단체가 대상으로 이에는 하남·김포·구리·광명이 해당된다는 요지다.

이와 관련 이 같은 내용이 보도되자 31일 지역민들은 서울편입을 주요 화두로 부각하며 크게 술렁이고 있다. 찬반을 떠나 서울시로의 편입은 기초단체인 하남시민이 서울시민으로의 격상과 자신들의 자산가치가 한층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지배적 의견이다.

반면 하남의 서울 편입은 서울 외곽지로의 지리환경적 요건으로 향후 광역단위의 주민 기피시설이나 오염시설의 터전이 될수 있다는 측면에서 부정적 견해도 만만찮게 부각되고 있다.

하남시의 서울로의 편입은 우선 정치권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차기 총선을 겨냥한 정책으로 제시될 전망이지만 실현화까지는 수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어 현실성은 그리 높지 않으리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지역민들은 그동안 경기도의 작은 도시로, 서울의 위성도시로 머물렀던 하남시가 각종 교통 정책이나 개발계획에서 밀려 소외된 사례가 빈번, 이번 서울 편입설은 분명 시민들의 정서에 많은 변화가 예고된다.

단편적인 예로 위례신사선 하남연장선만 놓고 볼 때도 위례신도시 안에서 하남과 성남지역이라는 이유로, 경기도 소속이라는 이유로 늘 개발의 뒷전에 밀렸다. 이에 시민들은 수도권 중심도시가 아닌 수도 중심도시로 나아갈수 있다는 메리트에 마음이 기우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정치권도 당장 총선이 6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으나 여당은 그동안 각종 지표에서 야당에 밀려 ‘총선 참패설?’이 회자 되자 지금과 같은 상황을 탈피, 이 같은 정책으로 정국을 헤쳐나가겠다는 제시여서 하남의 미래 또한 어떻게 펼쳐질지 일파만파 하는 분위기다.

하남시의회 박진희 부의장은 지역언론 기고를 통해 “하남의 서울편입이 김포보다 더 시급하다”는 입장론을 내놓아 주목되고 있다.

박 부의장은 기고에서 “하남시는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울과 좌, 우로 접한 상황에 책임의 주체가 애매하여 시민들이 안전과 피해가 두 배가 되고 있으며, 행정력 낭비뿐 아니라 시민들의 생활권도 서울과 중첩되어 행정구역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고 전제했다.

이어 신도시로 조성된 미사강변도시는 서울 강동구와 동일 생활권이 됐고 감북, 감일,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구와 인접해, 사실상 서울 생활권이라 할 수 있다며 하남시의 서울편입에 적극 찬성하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하남당협도 긴급 설문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국힘은 온라인을 통해 하남시의 경우 인구의 약 70% 가까이 서울로 출퇴근 하는 등 사회경제적으로 서울 생활권에 있으묘, 교통, 경제, 교육, 도시개발 등 여러모로 서울시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며 서울시 편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라며 찬반을 묻는 설문에 들어간 상태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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