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감일 백제박물관’ 건립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25일 감일지구에 공립박물관 신설을 위해 현상 설계공모에 들어갔다.

LH에 따르면 하남시 감이동 산50-20 감일역사공원 안에 박물관 건립을 목적으로 현상 공모와 함께 지침 사항을 예고했다.

공모는 대지면적 2,594㎡에 연면적 2,516㎡ 규모로 약 25대의 주차면을 갖춰 지상 2층으로 지을 계획이며 용역비 6억 200만 원을 책정했다.

박물관은 상설전시장 200㎡, 기획전시실 200㎡, 유적전시실 400㎡와 개방형 수장고 350㎡, 일반수장고 180㎡, 기타 20㎡로 조성된다. 또한 교육실 70㎡, 어린이교육실 50㎡ 와 사무실 100㎡, 카페테리아 등 946㎡도 함께 설계된다.

설계의 주안점은 1,500여년 전 한성백제의 수준 높은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의미를 살려 원형성·장소성을 가진 유적테마 박물관으로 지역주민들의 자연스런 참여를 통해 문화를 체험한다는 취지를 공개했다.

일부 유적은 발굴당시 원형 상태 그대로 보존, 한성백제의 생생한 모습을 현장에서 느낄수 있도록 고분테마 박물관으로 조성토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한성백제 출토품 연구를 통해 당시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는 박물관이 되도록 하고, 도심 속 공원으로 시민들의 접근이 쉽도록 하는 체험박물관에 주안을 뒀다.

컨셉으로는 주변의 백제 유산과 감일지구 유적을 통합적으로 해석해 시민들이 백제시대 유적과 역사를 기억·공유하도록 하고, 주변과 연계한 역사를 전시함으로 시각자료와 문혼의 고증을 통해 역사적 사실을 이해할수 있도록 정했다.

설계방향은 감일지구 부근 일반주거시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과 동선, 전시관 운영계획을 세워 복합전시공간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LH는 10월 말 본 공고 이후 11월 중 작품을 접수받아 12월 중 심사를 거쳐 설계를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하남시는 감일백제박물관은 그동안 공립박물관으로 지정받기 위해 노력, 지난 2021년 10월29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정식 승인받았다.

박물관은 감일지구 개발 당시 출토된 백제 횡혈식 석실묘 45기를 비롯해 1,650점의 출토유물을 전시한다.

박물관이 완공되면 한성백제의 전성기인 4~5세기 경 무덤형태인 석실묘 원형이 이곳에서 대량 출토된 현장보존과 하남이 한성백제의 주요 무대였음을 뒷받침 할수 있는 유적·유물을 고스란히 보존, 역사적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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