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개통예정으로 착공에 들어간 위례선 트램 사업에 핵심부품 대부분이 중국산으로 채워질 것으로 보여 향후 부품 수급에 따른 차질이 우려된다.(사진은 위례트램 노선 조감도)

국산과 중국산 부품 비중이 45%가량 엇비슷한 것으로 보이지만 가격 기준으로 따지면 국산이 21%밖에 되지 않아 사실상 주요부품 대부분은 중국산 인 것으로 드러나 수급문제가 지적됐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20일 국회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실이 서울시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위례선 트램 부품 공급자 승인 요청 현황’에서 나타났다.

서 의원실에 따르면 위례선 트램 사업은 국내 중견 철도업체 A사가 수주했다. A사는 트램 핵심 부품 31개를 공급받을 계획이다. 국산 14종과 중국산 14종‧독일산 3종이다. 구체적으로 열차 제어‧화재 감지 장치 및 스피커 등 부품 14개는 국산이다. 전기 차량 추진력을 위해 사용되는 견인 전동기나 차량 제동 시스템, 냉난방 장치 등 14개는 중국산이며 휠 베어링 등 3개는 독일산이다.

국산과 중국산 부품 비중이 45%가량이지만 가격 기준으로는 국산이 21%밖에 되지 않는다. 서 의원실이 업계 등을 통해 각 품목을 가격으로 환산해 보니 국산 4억 4900만여 원(총액 대비 21%), 중국산 16억 700만여 원(75%), 독일산 7900만여 원대(4%)로 분석된다는 것.

서 의원실 관계자는 “트램 설계경험이 없는 A사는 핵심 부품을 중국산으로 사용할 계획”이라며 “사실상 반조립 상태의 중국산 트램에 일부만 국산 부품을 장착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핵심부품에 따른 유지보수가 큰 비용이 들 수 있거나 수급에 차질이 야기될수 있다는 폐해가 나오고 있다.

관련해 서울시는 “위례선 트램은 국내 최초로 차량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선이 없는 무가선 배터리 방식이다. 아직 국내에 승인된 차량이 없는 실정으로 (중국산 부품 사용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긴급 고장에 대비해 예비 부품을 충분히 확보할 것이고, 장기적으로 모두 국산화해 유지 관리에 문제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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